20220824-갈리아전쟁기
2022. 8. 25. 09:03ㆍ책읽기
라틴어로 카이사르. 영어로는 시저. 독일어로는 카이저. 러시아어로는 짜르.
모두 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 사람이다.
지금도 유럽 백인들에게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다.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이천여 년 전, 카이사르가 직접 쓴 갈리아 전쟁기를 읽었다.
사실 카이사르는 대기만성형 천재였는데 40세가 될 때까지는 그저 그런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해적에게 납치당하기도 하고 정적의 살해 위협을 피해 국외로 망명 생활을 하는 등 평탄치 않은 청년기를 보내야 했다.
그런 그가 군 경력을 쌓기 위해 스페인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된, 현재의 프랑스 지역을 정복하는 과정을 쓴 책이 갈리아 전쟁기이다.
대략 8년간의 정복전쟁으로 스페인 전역과 라인강 서쪽 지역 전부 그리고 영국 남부 지역이 로마의 새로운 영토가 되었다.
카이사르는 영리하게도 1년에 한 번씩 정복 과정을 직접 글로 남겨 로마에서 간행함으로써 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로마 민중은 일 년마다 한 번씩 발행되는 그의 글을 학수고대했음이 분명하다.
8년 전쟁의 백미는 7년 차에 벌어진 알레시아 공방전인데 양쪽으로부터 받은 갈리아 반군의 공격을 승리로 이끈 것은 군사전략가로서의 카이사르의 재능을 한껏 발휘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천 년 전 그의 글로 인해 당시 중부 유럽의 수없이 많은 다양한 부족들과 그들 상호 간의 치열한 전쟁 그리고 배신과 죽음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정세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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