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세종대왕릉

2022. 9. 11. 10:56국내여행

오늘은 여주의 명소 3곳을 다녀왔다.

평소에는 딸이 출퇴근용으로 매일 차를 사용하다 보니 눈치껏 딸이 차를 쓰지 않는 날을 골라 근교 여행을 다녀와야만 했다.

내 돈으로 사고 내 돈으로 보험까지 들어놨지만 내 것은 아니라는...

하여간 세종대왕릉인 영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씻어 버리기로 하였다.

먼 길 여주를 가는 길에 인근의 명소 두 곳도 함께 가보기로 하였다.

사실 여주에는 명성황후 민 씨의 생가도 있는데 조선왕조 멸망에 결정적 기여를 한 사람의 생가인지라, 그리고 쓰라린 근대사가 떠올라 방문하지 않기로 하였다.

10시 즈음에 카카오 내비에 세종대왕릉을 입력하고 출발하였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영동고속도로의 차량은 많아 근 두 시간이 되어서야 여주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비는 세종대왕릉이 아니라 효종대왕릉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덕분에 귀한 시간 10여 분을 허비했다.

내비에는 세종대왕릉이 아니라 세종대왕릉 주차장을 입력해야 착오없이 도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형식적인 입장료였다.

그나마 여주 시민 등 무료입장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없다.

처음 와 본 영릉의 규모는 상당했다.

넓은 유역에 공원과 재실 그리고 연못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은 새로 지은 재실인 듯...

이곳은 옛 재실인 모양인데 조그만 도서관이 준비되어 있었다.

천원지방의 정신이 구현된 연못...

홍살문 너머 언덕에 봉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 가지

의아했던 것은 봉분과 정자각. 신도. 홍살문이 일직선상에 있지 않은 것이었다.

유럽 같으면 칼 같이 일직선을 만들었을 텐데 이런 배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안내책자 등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

봉분 밑에는 정자각이 오래된 세월을 증명해 주고 있다.

봉분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봉분 뒷길을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관광객 동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찍은 사진들...

 

문인석은 뒷모습만 볼 수 있고 말도 마찬가지...

봉분에서 바라본 전경...

여기서 바라보면 주산이 어떻고 조산이 어떻고 좌청룡, 우백호는 어떻고 하는 풍수지리를 떠올리기 전에 탁 트인 시원함을 느껴 볼 수 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가며 내려오는 길 입구 초입에는 조그만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성군의 입상과

재위 시 만들었던 각종 과학 천문기기들이 안내문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양력 기준 4월 8일과 4월 28일은 기신제가, 5월 15일 탄신 기념 숭모제가, 그리고 10월 9일에는 훈민정음 반포기념행사 등 각종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매표소 우측에는 실내 전시관이 운영 중이었는데 무료 관람이었다.

 

이곳에는 한글로는 같은 발음인 영릉이 하나 더 있는데 이는 효종대왕릉이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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