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1-에덴그린농원.행주산성

2022. 9. 12. 09:41국내여행

오늘로 21,535번째 태양을 마주했다.

빅뱅 이후 138억 년, 태양이 다시 만들어진지 50억 년, 지구가 생겨난 지 45억 년에 비하면 하찮은 날수이지만 조선시대를 산 조상님들이라면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였을 만큼의 삶을 살았다.

아내와 딸이 이 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벤트를 하자고 해서 가까운 곳을 다녀왔다.

애초에는 2박 3일의 강릉 여행을 계획했으나 뜨거운 태양을 피해야겠다는 마음에 바다여행은 겨울로 미뤘다.

먼저 간 곳은 숯불장어구이 집 에덴 그린농원.

작년에 어머님을 모시고 행주산성을 구경할 때 찾았던 집인데 그 맛이 좋아 딸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어 굳이 이곳을 다시 찾았다.

장어가 뱀같이 생겼다며 질색하던 아내도 막상 숯불에 구운 따끈따끈한 장어를 잘라 주니 맛있게 먹었다.

입맛이 까다로운 딸 역시 연신 맛있다고 하여 일부러 데리고 온 보람을 느꼈다.

작년 11월 이 시간대에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 포함 2팀이 식사 중이었는데 상황이 많이 호전되어 오늘은 10여 팀 이상이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 이곳은 물가 상승의 여파가 안 미친 듯 작년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무리 탄수화물로는 잔치국수와 라면으로 해결했다.

축적된 지방을 태우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행주산성으로 두 모녀를 데리고 갔다.

따가운 햇살은 우산으로 가리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딸은 패키지여행 온 것 같다며 힘들다고 툴툴거렸다.

밥을 먹었으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정석이라며...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531-보문사  (0) 2022.09.12
20220531-석모도 수목원  (0) 2022.09.12
20220527-광명동굴  (0) 2022.09.12
20220524-세미원  (0) 2022.09.11
20220524-두물머리 나루터  (0)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