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4-수리산 누리길
2022. 9. 12. 10:54ㆍ국내여행
간밤의 장마가 잠시 물러간 금요일.
안양 병목안 골짜기에 새로 데크길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길을 나섰다.
정식 명칭은 수리산 누리길이다.
차는 이제 내 마음대로 쓸 수 없어 대중교통으로 가야 했다.
하차위치는 병목안 삼거리.
집에서는 15번과 15-2번 버스로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수리산 성지의 고택 성당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예전에 청소 봉사하러 한 달에 한 번 올 때에는 자가용으로 쉽게 왔던 길을 걸어 올라가려니 쉽지 않았다.
다행히 구름이 태양을 충분히 가리고 비가 온 탓에 계곡물소리가 가는 길 내내 쉬지 않고 들려와 땀 흘릴 틈 없이 데크길 입구에 도착했다.
고택 성당을 조금 지나 좌측 이정표가 있는 이곳이 입구...
그런데 총 길이는 고작 600m...
아직 공사 초반이라 점차적으로 하류 쪽 방향으로 추가 공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키가 훌쩍 큰 잣나무들 사이로 편안한 산책길을 잘 조성해 놓았다.
경사도 급하지 않아 고령자들도 이용하기 쉬웠다.
데크 옆으로는 계곡물이 돌돌 거리며 내려가고 있었다.
데크길 끝은 슬기봉 등산로의 주차장이다.
수암봉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 차려진 천지신명 비석.
아래 굿당에서 누군가 치성을 드리러 왔는지 상석에 막걸리와 제수가 놓여 있었다.
수리산 수암봉 산신령은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나 보다.
며칠 전에는 외나로도에서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이 우주로 잘 날아갔는데...
가파른 계단을 끝으로 수암봉 등산은 포기하고 다시 짧은 데크길을 따라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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