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4. 12:59ㆍ국내여행
다음 여행지는 봉선사...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 행복했던 곳이다.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어 더 좋았던 곳.
융건릉 옆에 원찰로 용주사가 있듯이 이곳 광릉의 원찰이 봉선사이다.
또한 세조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유명한 분...
사세가 만만치 않은 듯 일주문이 거창한데 특이한 것은 절 현판이 한글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웅장한 일주문이 아름다워 뒷 모습을 찍었는데 여기가 교종의 본찰임을 알리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교종은 경전과 교리의 이해를 중시하는 종파로 신라말 5교 9산을 이야기할 때 5교에 해당하는 종파이다.
지금이야 조계종에 눌려 위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삼국시대 불교전래 시절에는 모두 교종 계열의 스님들이 활약했었다.
신라말에 유입된 조계종은 불립문자, 교외별전, 이심전심의 사자성구처럼 참선과 깨달음을 중시하는 종파인데, 그 깨달음을 인증해 주는 방법이 역시 깨달음을 얻은 고승에 의한 것이다 보니 도를 얻은 이는 희소하고 증득하지 못한 가짜 중들이 파계행이나 기행을 일삼는 병폐를 낳기도 하였다.
절 입구를 지나면 왼쪽으로 펼쳐진 연지...
조선시대 승과를 치르던 곳이란다.
사각형의 돌을 깎아 사면에 각기 다른 부처를 모셨다.
부처님 뒤로는 또다른 연못이 있었다.
어느 절이나 꼭 하나씩은 있는 고목...
상원사에도 청풍루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청풍루가 있다.
깨끗한 바람은 누구나 원하는 듯...
따로 사천왕을 위한 전각을 세우지 않고 청풍루 입구에 두 역사와 사천왕을 모셔 놓았다.
깨달음을 중시하는 조계종의 사찰들은 어려운 한자 현판을 법당에 걸어 둔 반면 불교 지식을 중시하는 교종 사찰인 봉선사의 법당에는 한글 글씨가 걸려 있고 주렴도 어려운 초서체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여져 있어 색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세상의 모든 아픈 이를 구원하고자 하는 대의왕...
은진 미륵불이 생각나는 약사여래상.
운악산이 불의 기운을 품은 듯... 이곳에도 불을 다스리는 해태가 많이 보였다.
연지에 모셔진 원만한 부처님...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큰 즐거움을 안고 절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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