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6. 10:48ㆍ국내여행
7월이 끝나갈 무렵, 딸이 10월에 휴가 기간이 많다며 제주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왔다.
아내와 나는 무심코 그러마 했는데 정말 제주여행을 가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은 것은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도 3월이었다.
친구의 졸업여행에 끼어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부산에서 배를 타고 다녀왔다.
다음 여행은 1988년 부모님과 함께 역시 부산에서 차를 싣고 8월에 여름휴가차 방문하였다.
돌아올 때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 때 배를 탈 수 없게 되어 국민연금 제주지사에 여름휴가 차림으로 찾아가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져갔던 차는 공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 다음날 배로 부치기로 하고 어렵게 항공권을 구해 부산으로 빠져 나왔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9년 11월 결혼하면서 신혼여행으로 다시 제주도를 찾았었다.
그때는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었다.
이후에는 딸이 초등학생이던 때 2006년도에 패키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2013년 결혼 기념 여행으로 아내와 렌터카를 빌려 자유여행으로 모두 5번의 여형을 다녀왔다.
근 10년 만에 이제 성인이 된 딸과 여섯 번째 제주여행을 가게 되었다.
8월 말 알아본 항공권 가격은 15만 원대, 그리고 렌터카 비용은 하루 10만 원 정도였다.
이 가격대라면 식비 등을 제외하고도 150만 원이 소요되어 예상보다는 가격대가 높아 걱정스러웠다.
딸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예약을 못해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자 애가 탔다.
그러다 일정이 확정된 것이 9월 초...
다시 검색한 항공권은 5만 원대로, 렌터카 비용은 3만 원대로 대폭 낮아져 있었다.
10월이 제주여행 비수기인 데다 해외 입국에 따른 코로나 사전 검사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자 가격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항공권 검색은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했고, 같은 금액이 나오기에 국내 대리점을 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제주도 닷컴에서 결제했다.
갈 때는 아시아나, 올 때는 진에어...
아시아나 국내선의 위탁 수하물 제한은 20kg이었다.
https://www.flyasiana.com/C/KR/KO/contents/free-baggage
휴대 수하물 제한은 10kg...
https://www.flyasiana.com/C/KR/KO/contents/carry-on-baggage
숙소는 에어비엔비 검색을 통해 섭지코지 인근의 스타 콘도를 예약했다.
침실 2개, 침대 2개, 화장실 1개인 독채인데 1박에 대략 10만 원이었다.
여행기간이 주 중인 데다 여름 성수기를 지난 관계로 좀 더 저렴한 가격이 된 것 같았다.
애월 쪽의 숙소도 알아 보았으나 상대적으로 1박에 2~3만 원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렌터카를 예약하는 것이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때문에 바가지 쓴 경험담이 뉴스에도 간혹 나올 정도로 제주도의 렌터카 업계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러저러한 분쟁을 피하려면 쏘카나 롯데 렌터카나 sk렌터카 같은 메이저급의 렌터카를 대여하면 되지만 가격이 3~40% 정도 더 비싸게 형성되고 있었다.
그래도 조금 저렴하면서 안전한 방법이 협동조합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검색했다.
그중 업체가 커 보이는 무지개 렌터카를 골랐는데 하루 3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K5를 빌릴 수 있었다.
실제 차량 상태나 연료비 정산 등의 문제는 여행 후기에 다시 남길 예정이다.
참고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비용이 조금 들더라고 완전 자차로 빌리고, 차를 인수하기 전에 차량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증거를 미리 남겨 두어야 한다.
특히 완전 자차에서도 보상이 되지 않는 휠과 타이어, 그리고 사각지대인 차량 하부와 차량 윗부분을 꼼꼼히 살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두어야 나중에 바가지 쓸 일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크게 이동과 숙박을 해결했고 나머지는 먹을거리, 볼거리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딸은 체류형의 여행을, 우리는 관광형의 여행을 추구하다 보니 일정을 제대로 짤 수 없었다.
딸과 다녀온 지난 두 번의 동해안 여행으로 미리 여행 계획을 짠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이미 경험했기에 이번엔 평점 좋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검색하여 가족 단톡방에 공유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래도 여행계획을 짜 보라는 아내의 성화에 다음과 같이 4박 5일의 일정을 준비해 보았다.
제주여행계획
1일차...10월 3일 월욜
10시 출발 11시 30분 김포공항 도착
12시 공항내 중식
1시 30분 비행기 2시40분 도착
3시 렌터카 인수후 제주 이마트 장보기
4시 30분 섭지코지 숙소
저녁식사후 휴식
2일차..10월4일 화욜..숲 탐방
비자림..절물휴양림..사려니숲길
3일차 10월 5일 수욜..바다풍경
쇠소깍..황우지해안..중문대포주상절리..용머리해안
4일차 10월 6일 목욜..서해안 목장...드라이브
카멜리아힐..성이시돌목장..신창풍차해안도로
5일차 10월 7일 금욜..제주시내 투어
11시 첵아웃
에코랜드.한라수목원..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용두암.
석식후 7시 렌터카 반납.
9시 10분 비행기 탑승.
10시20분 김포도착...귀가
이제 내가 해야 할 준비는 끝이 났고 앞으로 짐을 쌀 일과 여행을 다녀올 일, 그리고 후기를 남기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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