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2-철원.포천여행-광릉수목원

어제는 모두 22,000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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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0,000보 정도를 걷는 것에 비하면 두배의 운동량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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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주상절리 길에서 12,000보, 고석정 꽃밭에서 6,000보, 고석정 유람선 등에서 6,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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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청하려고 침대에 누워 있으니 오른쪽 다리가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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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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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웠던 다리는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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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꽃밭 입장권을 발매하면서 받은 철원상품권으로 미리 준비해 둔 빵과 커피와 집에서 가져간 사과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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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길을 나서 이틀째 여행의 첫 목적지 광릉 수목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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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는 40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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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출발해서 포천 시내를 벗어나려는 순간 아내가 핸드폰을 숙소에 놓고 온 것 같다며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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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멀리 간 것은 아니어서 유턴을 하고 숙소로 가는 길... 사라졌던 핸드폰이 뒷 좌석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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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길만 10분 더 달린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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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수목원에 가까워지자 도로가 좁아지며 제한속도가 30km로 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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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확장하면 좋을 터이지만 그만큼 산림을 더 훼손해야 하니 불가피한 선택일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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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수목원의 정식 명칭은 국립수목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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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수목원으로 검색하면 자동으로 국립수목원이 표출되어 잘못 검색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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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수목원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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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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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오전과 오후 두 타임으로 구분하여 예약을 받고 있다.

 

https://kna.forest.go.kr/kfsweb/kfi/kfs/cms/cmsView.do?mn=UKNA_01_03_01&cmsId=FC_003267

국립수목원 - 수목원안내 > 예약하기 > 예약하기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하루 입장객에 제한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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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 전에 예약하였는데 평일이다 보니 여유있게 예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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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입장료도 같이 결제할 수 있는데 1,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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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를 마치면 지정된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오게 되고 문자 메시지에 있는 바코드를 입장할 때 읽히면 별도의 절차 없이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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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의 경내가 넓으므로 어느 길을 어떻게 걸을지도 미리 생각해 두면 좋은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길을 보고 본인이 대략 정하면 관람하기 편하다.

 

https://kna.forest.go.kr/kfsweb/kfi/kfs/cms/cmsView.do?mn=UKNA_01_07&cmsId=FC_003196

국립수목원 - 수목원안내 > 걷고싶은길 > 소개

우리는 전나무 숲길을 걷는 것으로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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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은 90분.

수목원 정문 모습이다.

이곳에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입장할 수 있다.

나올 때는 미리 주차비를 정산할 수 있도록 부스가 출구에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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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주차비는 3,000원이다.

입구의 다리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길...

지름길로 들어서 바로 전나무 숲길로 향했다.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섰다.

고인돌인데... 진품인지 조형물인지 애매모호했다.

육림호 모습...

하늘을 덮는 전나무의 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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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차가울 정도로 시원하고 하늘은 맑았다.

경사가 완만한 곳은 노지로, 경사가 급한 곳은 토지의 유실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포장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만난 콘크리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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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한데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서도 평소 산행하듯 걷다 보니 한 시간이 체 되지 않아 당초 계획했던 전나무 숲길을 다 걷고 말았다.

시간에 여유가 생겨 나머지 구간도 목적지 없이 걷기로 하고 이리저리 다녀 보았다.

수목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보탑과 석가탑의 축소 복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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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 만들어 두었을까?

여기 수목원도 퍼플 섬처럼 보라보라한 곳이 있었다.

정문이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형물들이 보였다.

 

이것은 달의 모형...

숲 해설사와 손잡고 인사를 나누는 유치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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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제잘거림을 들으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90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다음 여정인 광릉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