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함박웃음 순대국
2022. 9. 28. 16:14ㆍ국내여행
아내가 친구 모임으로 마실을 나가게 되어 모처럼 홀 몸이 된 나...
지난 번 종묘와 사직단 관람에 이어 전철로 다니는 서울 2탄으로 경복궁을 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밍기적거리다가 출발이 늦어져 그만 11시 30분에 종로에 도착했다.
가을 햇살이 따가운데 그냥 관광에 나섰다가는 제때 밥 챙겨 먹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 같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남자가 눈치 안 보고 혼밥 하기로는 순대국밥 만한 것이 없어 미리 봐 두었던 순대국밥집을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실내에는 나처럼 혼밥 하러 온 사람이 보였다.
소주와 국밥을 주문하니 늘상 기대하던 상차림이 뚝딱 나왔다.
순대국 7,000원에 소주 4,000원인데 특이하게 허파와 간 두 점을 맛배기로 내어준다.
순대 국밥의 맛은 어느 곳이나 대동소이... 평범한 맛이다.
사장인듯 한 남자 주인의 표정이 무섭도록 무뚝뚝해 허파 리필을 요구하려던 마음을 눌렀다.
괜스레 한 마디 들으면 나만 ×팔리니까...
길 가의 식탁에 앉아 밥과 술을 먹고 나니 그제사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송해와 책 읽는 마를린 먼로...
두 사람 다 이 세상 사람은 아닌데 벽화에서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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