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설날 위령 미사
2024. 2. 10. 16:28ㆍ성당이야기
세 자녀가 가톨릭에 입교한 이래 우리는 유교식 제사 대신 자녀들이 성당에서 조상을 위한 설날 위령 미사를 함께 봉헌한다.
어떨 때는 산본에서, 어떨 때는 대구에서 봉헌하는데 올 해는 대구에서 봉헌했다.
설날 아침 망 90의 어머니께 먼저 세배를 드리고 떡국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후 인근의 태전성당으로 갔다.
대구는 아직 유교적 관습이 남았는지 마치 제사상 차림처럼 제대 앞에 조상의 이름과 과일 같은 제수를 올려놓았다.
봉헌 대신 분향으로 제사 기분을 낸 후 신부님의 강론과 축복, 미사 후 짧은 연도로 차례를 대신했다.
여성들의 고단한 제수 노동을 피하면서 경건하게 조상을 기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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