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6-해미국제성지

2024. 5. 27. 12:06성당이야기

내가 교적을 두고 있는 금정성당이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신자가 해미국제성지로 순례를 다녀왔다.

참가비는 1만 원.

버스 11대를 빌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했다.

도착은 10시 30분.

계획보다 30분 도착이 늦어져 일정표에 적혀있는 자유시간은 생략하고 대성전에 모여 해미국제성지에 대한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이후 교구 지정 성지였던 해미성지는 교황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제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어서 미사봉헌.

성지 주임신부의 강론이 내 관심을 끌었다.

젊은 신부인 듯 138억 년 전에 있었을 빅뱅을 이야기하고 생물의 진화와 인류의 문명을 이야기하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대축일의 의미에 대해 강론했다

현대의 과학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는 알게 되었지만 왜는 알지 못한다는 신부님의 강론은 내가 생각해 온 신학관과 정확히 일치했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강론에 집중할 수 있었다.

긴 미사가 끝난 후 잔디 광장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낮게 드리워진 구름에서 빗방울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준비된 한식 뷔페로 중식을 해결하고 2시부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대성전에서 바쳤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야외에서 기도했을 것인데...

궂은 비 때문에 해미읍성 구경도 취소하고 1시간 일찍 귀갓길에 올랐지만 일요일 오후 극심한 서해대교 정체길에 들어서게 되어 3시간이나 걸려 귀가했다.

무사히 전신자 성지방문행사는 마쳤지만 비 때문에 준비했던 일정이 취소되어 아쉬운 하루였다.

그래도 무사한 행사진행에 수고했던 자원봉사 교우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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