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2024. 7. 2. 14:55책읽기

제목이 긴 책을 읽었다.

원제는 invisible romans 보이지 않는 로마인인데 번역하면서 이렇게 바꿔 달았나 보다.

부제는 로마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역사서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은 1%에도 미치지 못하니 장삼이사의 평범한 사람들이 나머지 99%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는 평민부터 시작해서 빈민. 노예. 해방노예. 군인. 매춘부. 검투사. 산적과 해적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이천 년 전인 데다 개별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가 없으므로 당시의 기록물에서 그들의 삶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내려 간다.

주요한 근거는 로마가도에 있던 묘비의 비문이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신약성경, 그리고 꿈해석서 등이다.

이름 없이 태어나고 이름 없이 사라진 그들의 삶을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서 반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알파벳이라는 문자가 있었고 현대에서 해석이 가능한 라틴어라는 언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만 년 전의 동굴에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당시의 삶을 상상하듯 빈 여백이 많았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그때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99%의 민중은 하루하루의 삶이 힘에 겹다는 것은 변하지 않은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이천 년 전의 삶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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