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성거산 성지

2024. 11. 2. 17:56성당이야기

성거산 성지를 다녀왔다.
 
과거 성지 순례 시절, 일정이 늦어 산 밑에 있는 성당 사무실에서 방문 도장만 찍고 배티 성지로 넘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참례하지 못하여 언젠가는 한번 다시 가보아야지 하는 부채가 마음에 남아 있던 성지였다.
 
그러던 차 금정성당 다윗의 탑 Cu 소속 11개 Pr. 단원을 대상으로 가을 야유회를 이곳 성지로 가기로 하였다.
 
9시에 모두 모여 출발했다.
 
토요일 오전 하행선 경부고속도로는 복잡해 차가 밀려 결국 계획했던 11시 미사에는 10분 지각하였다.
 
다른 단체도 같이 미사를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던 터라 미안한 일이 되고 말았다.
 
신부님의 강론이 길었다.
 
먼저 이곳 성지의 유래를 말씀하셨고, 생명을 던지는 순교의 정신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말씀하셨다.
 
그것은 믿음, 희망, 사랑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 구원의 희망,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사랑이 있어야 순교의 결심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여 깊이 공감하였다. 
 
예수 이래 2천 년, 가톨릭 신앙이 지탱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믿는 이의 순종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씀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곳 성모상은 다른 곳과는 달리 순종의 성모상-두 손을 가슴에 포개는 모습이라고 하셨다.
 
긴 강론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강론 내내 느껴지는 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점심식사를 나누고 2시간 30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성거산 성지 순례의 순서를 따르자면 1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산길을 내려가 제1 줄무덤을 참례하고 십자가의 길을 지나 제2 줄무덤을 참례한 후 성지성당을 거쳐 복원된 옛 교우촌을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사를 먼저 봉헌하였으므로 역순으로 산길을 오르내리며 이곳저곳을 방문하였다.
 
평소 등산으로 체력이 좋으신 단장님의 주장에 따라 힘든 다리로 끌려 다녔다.
 
오후 3시, 모든 단원이 다시 성당 앞에 모여 기념 사진을 찍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11월의 산뜻한 날씨와 깨끗한 가을 하늘이 펼쳐져 있어 즐겁고 복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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