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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부다페스트-국회의사당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헝가리의 심장 국회의사당.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인데 다뉴브강이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고 그 양안인 서쪽의 고지대인 부도 지구와 동쪽의 평야지대인 페슈트 지역이 합쳐져 생긴 곳이다. 당연히 높은 곳은 왕궁과 왕실 전용 성당과 어부의 요새 같은 방어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페스트 지역은 일반 국민들이 살던 지역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곳 국회의사당은 1902년에 완공되었는데 헝가리 내에서 건설자재를 충당하여 지은 관계로 헝가리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첨탑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 아름다운 건물에 황금색 조명이 드리워지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건물 우측 지하의 입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입장 대신 그곳 간이식당에서..
2022.07.16 -
20180526-부다페스트-소비에트워메모리얼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소비에트 워 메모리얼. 높지 않은 기념탑 위에 별 하나가 올려져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이 자유롭게 운동하거나 쉬고 있는 녹지 공원 끝에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 하에 있던 헝가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전사한 소련군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공산독재의 그림자로 비추어져 논란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2022.07.16 -
20180526-부다페스트-이슈투반성당
5월 26일 토요일, 오늘은 어제의 아픔을 잊고 본격적으로 부다페스트 관광을 시작하였다. 빵과 커피 등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먼저 걸어서 올드 타운을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헝가리의 영문표기는 Hungary 이다. Hun에서 알 수 있듯이 훈족이 세운 나라라는 뜻이다. 훈족은 아틸라로 기억되는 난폭한 유목 민족으로 이들에 쫓겨 게르만 민족이 로마 경내로 대거 유입되고 결과적으로 서로마 제국의 붕괴로 이어졌다. 우리 한민족과는 우랄 알타이 지방에서 시작된 머나먼 조상을 공유하는 혈연관계임에 틀림없다. 훈과 한과 칸은 같은 단어의 다른 발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아의 몽고반점도 공유한다. 그러나 이 비옥한 대지를 훈족만이 영유했던 것은 아니다. 마자르족, 몽골족, 투르크족 등 대륙의 바람이 바뀔 때마다 ..
2022.07.16 -
20180525-동유럽 여행-부다페스트
동유럽 편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탔다가 침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26명의 한국인과 헝가리인 2명의 명복을 빌며 아직까지도 시신을 찾지 못한 한 분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2018년 그때 즈음하여 같은 배를 탔던 우리로서는 안타까움이 더했다. 2017년 첫 해외 배낭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온 우리는 자신감이 생겨 또다시 유럽여행을 꿈꾸었다. 이번에는 아내의 바람대로 야경이 아름답다는 동유럽을 여행하기로 하고 행선지를 고른 끝에 부다페스트-비엔나-체스키크롬로프-프라하 순으로 동선을 짜기로 하였다. 물론 그 반대의 순서대로 동선을 짤 수도 있으나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 말 6월 초의 날씨를 감안한다면 남..
2022.07.16 -
20170609-베네치아공항-귀국
6월 9일 금요일,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인상 좋았던 아프리카 계 매니저가 만들어 준 맛있는 커피와 간단한 빵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과 메스트레 역 중간 지점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10여 분 걸어 나왔다. 베네치아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표는 출국 전 정상가보다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그렇지 않으면 호텔 로비에서 베포라토를 구매하듯 구매할 수도 있다. 아침 공기는 산뜻하고 하늘은 맑아 비행기 이륙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듯했다. 지난 16일 동안 비를 만난 것은 코모와 그제의 산 마르코 광장 밖에는 없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30분 만에 도착한 공항은 조그마해서 가방을 맡긴 후 무엇을 사려고 해도 살 만한 것이..
2022.07.16 -
20170608-베네치아-카날그란데
이제 마지막으로 카날 그란데를 운행하는 배를 타고 베네치아 역까지 가는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커서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복잡한 이름의 선착장에 배를 대었다 출발했다를 반복해서 멀지 않은 거리를 가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숙련된 뱃사공의 도시 베네치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런 고단한 일상을 무한 반복해야 하는 선원들의 수고가 느껴졌다. 우리는 시원한 배 안에서 차창 너머로 4-5층 규모로 일정한 높이의 건물들을 구경하며 카날 그란데를 지나갔다. 마침내 도달한 산타루치아 역 앞 선착장. 서서히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역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 식당가로 갔다. 예상대로 가격은 만만..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