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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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제주-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관덕정 방문을 마치니 4시 30분. 지금부터 차를 반납해야 하는 7시까지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주변에 용두암이 있었지만 9년 전 모습 그대로일 것이 명확하므로 확인하는 수고는 생략하기로 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북제주의 바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무지개색을 칠해 놓은 도로 경계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가 흰 포말을 날리고 있어 차 앞 유리에는 소금기가 잔뜩 묻었다. 10여 분 걸으며 제주의 저녁 공기를 마신 다음 스타벅스로 대피하기로 하였다. 커피와 빵으로 저녁까지 해결한 다음 예정된 출발시간에 차를 반납하러 갔다.
2022.10.07 -
20221007-제주-제주목관아
관덕정 구경을 마치고 제주관아 관람에 나섰다. 입장료는 1,500원 제주 목사가 백성을 다스리던 공간인데 조그만 연못과 정무를 보던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었다. 한양으로부터 머나먼 곳에 떨어진 곳으로 부임한 목사는 마치 귀양 오는 듯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제주의 지형 특성상 농사가 원활하지 못해 늘 배고픔에 시달렸을 조상들... 거기다 왕실진상품까지 공물로 바쳐야 했으니 어려운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이후가 편한 것도 아닌 것이 해방 이후에는 4.3 사건으로 수많은 양민들이 목숨을 잃었던 비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2022.10.07 -
20221007-제주-사려니숲길
딸을 내려주니 비록 반나절이지만 이제부터 오롯이 둘 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포기했던 절물휴양림 대신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했다. 사려니 숲은 따로 입장하는 곳이 없는 개방된 숲인데 주요 출입구는 세 곳이다. 다른 곳은 주차를 할 수 없어 차를 가지고 가는 여행객은 붉은오름 입구로 가야 한다. 개방된 숲이므로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다. 대신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도 없으므로 대로변의 빈 공간을 찾아 적당히 주차해야 한다. 숲 길을 관통하면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니 숲의 면적이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일정도 있음을 감안해서 한 시간 정도를 걷다 나오기로 했다.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무장애 데크가 키 큰 삼나무들 사이로 잘 조성되어 있다. 이 길..
2022.10.07 -
20221007-제주-세화해변
카레와 돈가스로 배를 채우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화 해변으로 갔다. 딸은 이곳 당근카페에서 멍 때리며 친구를 기다린다고 했다. 딸이 같이 카페에서 놀자고 유혹했지만 여행 취향이 확고하게 다른 우리는 단호히 거부하였다. 트렁크에서 딸의 케리어를 내려주고 잠시 본 세화 해변은 여느 제주 바닷가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바람이 항상 불어 공기가 깨끗한데다 오늘처럼 구름마저 걷히면 이런 장관이 이곳 제주에선 일상일 것이다.
2022.10.07 -
20221007-제주-섭섭이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짐을 꾸려 제주로 가야 하는데 출발시간이 밤 9시라 온전히 하루를 관광에 투자할 수 있었다. 가글 컵이 없는 것 같은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숙소를 떠나려니 아쉬웠다. 딸에게 사려니 숲을 걷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숲길은 두 곳으로 충분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딸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로 내려오는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해 우리보다 이틀 더 머물 계획이라 세화 해변에서 헤어지는 것으로 낙착되었다.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길을 떠난 우리는 이른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딸이 검색해 찾은 맛집은 카레전문점 섭섭이네. 한라산 기준 3시 방향 중산간에 있는 맛집인데 시골집을 개조한 조그만 식당이었다. 따로 주차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눈치..
2022.10.07 -
20221006-제주-애월해안도로-하나로마트 회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지만 계획대로 애월 해안도로로 가보기로 했다. 애월 해안도로 인근에는 바다와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많은 카페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예의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와 스쿨존이 있어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하늘마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어디에도 섭지코지에서 보았던 붉은 구름을 볼 수없었다. 카페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노을을 감상하려던 계획을 접고 하나로마트에서 회를 떠서 숙소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기로 하였다. 성산 하나로마트에서는 회도 직접 떠서 판매하는데 시간이 늦어 그만 놓쳐 버렸다. 대신 미리 떠 둔 회를 살 수 있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고등어회가 19,000원이었는데 5,000원 할인된 가격표가..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