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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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반월호수둘레길
며칠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조금 약해진 오후.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반월호수를 다녀왔다. 여느 호수 둘레길처럼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반월저수지 둘레를 걷기 편하도록 데크길로 조성해 놓은 곳이다. 따로 주차공간은 없으니 도로 주변에 적당히 주차하면 된다. 총길이는 3.4km. 대략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 여름에는 물 비린내가 나지만 기온이 내려가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다. 12월 20일 까지는 보수공사로 인해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었다. 빨간 우체통과 풍차... 새로 조그만 공연장을 만들었나 보다. 예전에는 흔했던 수양버들. 삶의 용기를 북돋우는 글귀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죽지 말고 살라고... 호수 주변에 있는 카페... 대야동 물 체험관. 주위에는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2022.11.11 -
20221103-월화원
오늘 여행의 마지막은 월화원인데 수원에 있는 효원공원의 북서쪽 구석에 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1년 동안 인근 수원지사에서 근무할 때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알고 보니 2005년 중국이 건축비를 부담하고 중국 기술자들이 직접 지은 중국식 정원이라고 한다. 주차는 효원공원 주변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하고 입장료는 없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 속에 남중국 광동성 분위기의 건물과 연못과 회랑이 갖추어져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월화원의 월이 달 월이 아니고 어조사 월이다. 다른 뜻을 자전에서 찾아 보니 나라 이름이라는 뜻도 있고 민족 이름이라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 광동성 지역에 살았던 부족의 이름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정원 이름은 남중국 광동성 지역에 사는 월족의 ..
2022.11.03 -
20221103-산채골
와우정사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용인 인근 맛집을 검색해 산채골로 갔다. 메뉴가 단출해 맛집임을 알 수 있다. 식당 안은 청국장 냄새로 가득했다. 정갈한 반찬으로 한 끼를 해결했다. 42번 국도 변에 식당이 있어 주차는 건물 앞이나 대로변에 6-7대 주차할 수 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혼밥은 불가능하다. 아내는 곤드레밥, 나는 영양밥. 돌솥밥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무쇠솥에 나오는데 솥이 식사 끝까지 엄청 뜨거우므로 화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식당 차림표 위에 커다랐게 붙여놓은 화상 주의는 그냥 심심해서 붙여 놓은 게 아니다.
2022.11.03 -
20221103-라운즈
와우정사 입구 우측에 있는 식당 라운즈. 대개의 사하촌은 산채비빔밥에 파전에 막걸리를 팔지만 이곳 와우정사 사하촌은 고급 외국음식 전문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비정형의 지붕과 건물배치가 아름다워 찍어 보았다. 잠깐 실내로 들어가 메뉴판 가격을 보니 건물값을 하는 것 같았다.
2022.11.03 -
20221103-와우정사
구름이 낮게 낀 만추. 아내와 함께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를 다녀왔다. 와우정사는 불교의 일파인 열반종의 본찰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처님이 돌아가실 때의 모습인 와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주차장은 넓고 입장료는 없는 절이다. 정사란 절이 일반화되기 전 사찰의 이름이다. 그 기원은 부처님이 득도 후 첫 설법을 하신 죽림정사에서 찾을 수 있다. 입구에서 보면 황금색 불두가 먼저 보이는데 와우정사의 대표 아이콘이다. 머리만 덩그러니 있어 조금 섬뜩한 기분도 든다. 곳곳에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들이 조경석으로 전시되고 있다. 주지 스님의 취향인 듯... 부엉이 조각상인데 눈 뜨고 살라는 뜻인가 싶다. 부처님의 열반 때의 모습인 와불. 지금은 임시 전각에 모셔져 있는데 법당이 한창 공사 중이니 곧 제 자리를 찾..
2022.11.03 -
20221102-골프장둘레길
가을이 깊어지는 11월의 둘째 날. 하늘은 푸른 물이 쏟아질 듯 맑은데 국가의 부재, 정부의 무능으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던 156명의 청춘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지 5일째가 되었다. 며칠 째 대통령을 포함하여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우울한 뉴스만 보면서 집에서만 지내다가 아내가 경기도의 걷기 좋은 곳이라는 블로그를 보더니 골프장 둘레길을 가 보자고 하였다. 멀지 않은 당정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인데 1968년 조성된 안양컨트리클럽이라는 골프장 주위를 에워싼 길이라고 한다. 군포는 수리산 도립공원을 끼고 있어 살기 좋은 곳인데 시민을 위해 이런 둘레길까지 만들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둘레길 이름이 직관적인데 정식 명칭은 군포 수릿길 도시테마길이다. 총길이는 ..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