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모친상경-문경새재-산중에자연밥상

2022. 9. 10. 09:44국내여행

어느덧 6박 7일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상경 기간 내내 어머니는 내가 복이 많다며 행복해하셨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대구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장거리 여행의 부담을 덜기 위해 문경새재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10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식당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고른 곳은 산중에 자연밥상.

우연히 고른 곳인데 문경새재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문경새재에 도착했다.

주문한 것은 우거지탕. 소고기가 들어가 있었는데 쌀쌀한 날씨에 맞는 음식이 되었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비가 날리더니 식사를 마치고 데크에서 커피를 마실 때에는 개었다.

사무실에 들러 휠체어를 빌려 잠시 동안 단풍 구경을 가기로 했다.

걷기 힘들면 새재 입구에서 드라마 세트장까지 운행하는 전동차를 탈 수도 있다.

20여 분 만에 도착한 드라마 세트장.

 

최근 KBS2TV에서 방영 중인 연모가 촬영되고 있었다.

 

덕분에 세트장 곳곳이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촬영을 마친 세자빈도 볼 수 있었고 봇짐을 지고 있는 엑스트라와 담장 너머의 궁녀 차림의 여성 연기자도 볼 수 있었다.

1시간의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 야외공연장에서는 다듬잇돌 공연단의 야외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구경으로 생수 1병과 등산용 방석 2개를 얻어왔다.

다시 1시간 30분을 달려 대구 집에 도착했다.
 
이로써 어머니의 6박 7일간의 여행이 끝이 났다.
 
나는 잠시 눈을 부친 후 다시 3시간 30여 분을 달려 산본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동안 같이 머물렀음에도 아들이 떠난다는 말에 눈물을 적시던 어머니.
 
모정의 깊이는 끝이 없었다.
 
자주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