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7-제주-섭섭이네

2022. 10. 7. 17:31국내여행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짐을 꾸려 제주로 가야 하는데 출발시간이 밤 9시라 온전히 하루를 관광에 투자할 수 있었다.

가글 컵이 없는 것 같은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숙소를 떠나려니 아쉬웠다.

딸에게 사려니 숲을 걷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숲길은 두 곳으로 충분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딸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로 내려오는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해 우리보다 이틀 더 머물 계획이라 세화 해변에서 헤어지는 것으로 낙착되었다.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길을 떠난 우리는 이른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딸이 검색해 찾은 맛집은 카레전문점 섭섭이네.

 

한라산 기준 3시 방향 중산간에 있는 맛집인데 시골집을 개조한 조그만 식당이었다.

 

따로 주차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눈치껏 주차해야 한다.

 

도착시간은 11시 15분.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온 한 가족이 벌써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메뉴는 단촐해서 카레밥과 모밀이 전부다.

 

나는 면을 좋아해서 모밀셋트를, 아내와 딸은 밥을 주문했다.

 

카레밥의 양이 많아 내가 아내의 수고를 덜어 주었다.

돼지고기 강정인데 그리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