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8. 14:35ㆍ책읽기
조국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바로 구매했다.
이번이 세 번째.
책에 대한 감상은 천천히 다 읽은 다음 추신으로 덧붙이기로 한다.
지난번 책인 가불 선진국을 읽으면서 자료의 출처까지 하나하나 주석을 남긴 것을 보았을 때 그의 학자로서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마치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가졌었다.
나보다는 2년 연하인 조교수.
같은 사학재단의 자녀임에도 장제원이나 나경원처럼 보수진영에 서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진보 진영을 떠나지 않는 지식인.
국가 공권력인 검찰이 털어도 털어도 흠결을 찾지 못한 청렴한 지식인.
사법개혁이 완성되면 자신의 미래의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이해가 일치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결탁으로 그의 집안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난을 당하고 있다.
나는 동시대를 사는 알량한 수준의 지식인으로서 그가 겪는 고통에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가 문대통령이 주창한 사법개혁의 대의를 외면하고 다른 길을 갔더라면 이런 고통을 겪지는 않았을 터인데...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책을 사서 읽는 것.
이런 조그만 일로 나의 미안한 마음을 덜어 보려고 한다.
쉼 없이 흐르는 것은 시간.
지금의 반동의 시간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이성이 제자리를 찾는 시간이 되었을 때, 그와 그의 가족에게 휘둘러졌던 국가 공권력의 광란의 칼춤에 대한 역사의 엄중한 비판이 뒤따를 것이다.
역사가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추신...
20221115-독후감
일주일의 시간 동안 틈틈이 책을 읽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부터 18세기 근대 철학자까지 망라하여 모두 15권의 저서를 소개하는 강의를 책으로 펴 낸 것이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가 모두 유럽 기준임을 생각할 때 근대 유럽 사상가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런 사상이 당시 유럽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교해 보았을 때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쉬운 예시와 언어로 설파하고 있다.
그가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인 이유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저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둔한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지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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