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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자그레브-전망대
날이 저물고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해서 간 곳은 전망대. 이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오는 전망대인데 자그레브의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었다. 난간 전망대에서 우리가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고 있을 때 익숙한 한국인 여성을 만났다. 우리가 타고왔던 카타르 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이었다. 짧은 인연이라도 인연인지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몇 마디 대화도 나누면서 무사한 귀국길이 되길 빌어 주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은 동유럽 특유의 빨간 벽돌로 치장된 담과 계단이 있어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배경이었다.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성마르코교회
다음 방문지는 아름다운 타일 모자이크 지붕으로 유명한 성 마르코 성당. 지붕 오른쪽의 방패 모양의 문양은 자그레브 시를 나타내고 왼쪽의 문양은 크로아티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조각 작품과 회화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늦은 시간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하고 기념사진만 남겼다.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스톤게이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스톤 게이트-돌문이다. 스톤 게이트는 과거 자그레브 구시가지로 들어가던 다섯 개의 문 중 하나였는데 1731년 대화재 때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이 그 잿더미 속에서 타지 않고 온전하게 남아 있던 성모 마리아의 초상화를 발견하게 되어 신심 깊은 크로아티아인 신자들의 성스러운 순례지가 된 곳이다. 우리가 방문해 보니 화재를 이겨낸 성화는 보호를 위해 두꺼운 철 구조물 뒤에 걸려 있고 그 앞에는 기도를 위해 켜 놓은 작은 촛불들이 넘실대고 있었다. 또 다른 현지인들은 꽃다발을 바치고 철장에 손을 대고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도 짧은 기도를 드린 후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대성당
먼저 그전에 가지고 있던 현금 600유로를 크로아티아 화폐로 환전해야 해서 여행 전에 검색해 두었던 수수료 없는 후한 환전소를 찾아갔다. 그곳은 마침 자그레브 대성당 아래에 위치해 있어 환전 후 바로 대성당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자그레브 대성당은 약 천년 전에 건립되어 자그레브의 지난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대표적 건물로 성당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인들의 조각상과 성인의 밀랍인형이 있다고 하는데 마침 방문하는 시간이 미사 시작 시간이어서 우리는 건물 입구에서 기념사진만 찍었다. 용케 먼저 들어간 처제 내외는 아마도 짧은 기도라도 바치고 왔을 것이다. 성당 광장 앞에는 황금색 성모상이 높이 서 있고 그 좌대 밑에는 성인 상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건물 외벽은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아가바레스토랑
우산을 들고 올드타운으로 향해 구글 맵을 켜고 나섰지만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는 데다 어느 곳을 갈지 미리 정하지 못하고 나선 길이라 한동안 우왕좌왕했다. 맛집을 잘 찾아다니는 처제가 아가바라는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서 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였다. 다들 굶주린 상태라 이의가 있을 리 없었다. 작년 말에 대구은행에 입사했던 대구 형님의 아들-조카가 이번 여행에 이모 이모부들 모두에게 저녁식사라도 하라며 500유로를 환전해 주었기 때문에 비용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다. 구글 맵이 알려주는 대로 식당이 좌우로 즐비한 골목길을 올라갔는데 정작 식당 간판을 찾을 수 없었다. 식당 주변을 두어 번 왔다 갔다 한 뒤에야 언덕길 위에 있는 조그만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조금은 쌀쌀했지만 우..
2022.07.25 -
20190528-크로아티아-자그레브-공항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출국일인 5월 27일 월요일이 되었다. 28일 새벽 1시 1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8시쯤에 인천공항 제1청사 출국장에 모두들 무사히 모였다. 우리와 평촌 처형은 같은 공항버스를 탔고 대구와 구미에서는 가각 대구와 구미를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해 모였다. 우선 늦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국장 4층에 있는 한식당을 찾았다. 앞으로 10일 동안 한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가방을 부치고 보안검색을 거쳐 탑승구 앞에서 기다렸다. 나와 대구 형님은 벤치에 앉아 여행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아내와 여성 동지들은 면세점을 둘러보며 면세점 직원들에게 출국 인사를 하고 다녔다. 우리가 가려는 크로아티아는 다른 동유럽 국가와 마찬가..
202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