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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플리트비체
5월 30일 목요일, 크로아티아 여행의 백미 플리트비체를 가는 날이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관광의 꽃이다. 수 만년 동안 석회암 지역을 비와 폭포가 깎아내려 현재와 같은 비경을 이루었는데 모두 16개의 호수와 수없이 많은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을 흘러내린 물은 코라나 강이 되어 우리가 지나쳐 왔던 라스토케를 적시게 된다. 과거에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악마의 정원이라고도 불렸다고 하며 세르비아 분리주의자가 이곳을 점령하여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시작된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플리트비체는 이 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데 공원의 자연경관 보존을 위해 다리, 표지판, 식당, 휴지통 등 공원 내 모든 시설물은 목재 같은 친환경 자재로 만들어졌고 공원..
2022.07.25 -
20190529-플리트비체숙소
저녁거리와 과일 등을 사기 위해 라스토케 인근 슈퍼를 들렸다가 플리트비체에서 5km 전에 있는 숙소로 차를 몰아갔다. 구글 내비게이션의 기능은 훌륭해서 착오 없이 푸른 풀밭 위에 예쁜 모양으로 얹혀진 2층 집을 찾아 주었다. 마당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포장된 부분과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1층 벽에는 비를 가릴 수 있는 처마와 장미꽃이 만발한 작은 화단이 붙어 있었다. 가급적 비를 맞지 않고 가방을 내리기 위해 차를 뒤로 후진하여 처마 밑으로 댄 후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문을 열고 있을 때 할머니 한 분이 웰컴 웰컴 하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이집 호스테스인 마리아 할머니였다. 처음 보았을 때는 불편한 걸음걸이와 뚱뚱한 몸매 그리고 흰 머리카락으로 인해 나이가 70대 후반으로 보였다. 마리..
2022.07.25 -
20190529-라스토케-페트로식당
이곳은 송어구이로 유명한데 페트로라는 식당이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어 그 옆집을 먼저 방문하였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입장료를 내고 마을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 판매소였다. 여직원에게 식당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바로 옆 문을 가리키며 들어가 보라고 했다. 모두들 들고 있던 우산을 끄고 식당으로 우르르 들어갔다. 그런데 컴컴한 식당 안에는 아무도 없고 카운터에는 먼지만 쌓여 있어 이곳이 식당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인기척에 키가 큰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오므라이스 같은 간식만 가능하다고 하여 모두들 실망하고 나왔다. 결국 평이 좋거나 말거나 간에 페트로를 갈 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우산을 다시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페트로 식당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쾌청했다면 흐르는 물..
2022.07.25 -
20190529-라스토케
5월 29일 수요일, 라스토케를 거쳐 플리트비체 인근 숙소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동안 해외여행에서 비를 만난 것은 흔치 않았는데 이곳 크로아티아에선 벌써 이틀째 비를 만나고 있었다. 오늘 일정은 라스토케를 구경하고 숙소에 도착하기만 해서 출발시간도 느긋하게 잡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 차에 싣고 출발하였다. 도심을 벗어나자 우리의 2차선 국도와 다를 바 없는 도로 풍경이 이어졌다. 차창 주변으로는 비를 맞아 더 싱그러워진 초목과 수풀들이 좌우로 계속 이어졌다. 12시 즈음에 목표했던 라스토케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려고 보니 무료 주차장은 없어서 유료주차장에 세웠다. 누가 와서 검사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가장 적은 요금을..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옐라치치광장
우리는 터널에서 몇 장의 사진을 더 찍고 처음 왔던 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다. 1800년대 중반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의 침입을 물리쳐 국민영웅이 된 반 옐라치치의 기마 청동 상이 서 있는 이곳 광장은 자그레브 여행의 출발점이자 시작점이다. 3시에 숙소에 도착하고 4시에 나와 5시에 식사를 마친 우리는 7시에 자그레브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숙소 도착 전부터 내리던 비는 식사 마칠 즈음에는 그쳐 시내 관광할 때는 크게 불편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터널 관람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올 때는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밤에 다시 나올 예정이었으나 다들 피곤해하기도 해서 숙소로 돌아간 이후에는 모두들 씻고 잠에 떨어졌다.
2022.07.25 -
20190528-자그레브-터널
전망대를 내려와 들린 곳은 터널. 이 터널은 자그레브의 언덕을 거치지 않고 반대편으로 편리하게 다니기 위해 만들어진 터널이라고 하고 지금도 지역 주민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큰 의미는 없는 곳이지만 자그레브에만 있는 것이라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남겼다.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