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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크로아티아-두브로브니크
다시 크로아티아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 여권 제시로 간단히 통과할 수 있었고 길도 제대로 포장된 8번 도로였다. 우측으로는 아드리아 해가 따라오고 점점이 섬들도 나타났다 사라졌다. 두브로브니크 초입에는 현수교가 걸려 있었는데 우리는 그 다리를 건너서 바로 좌측으로 들어가 신시가지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로 먼저 가야 했다. 내일 관광할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투어를 예약해 두었는데 그 바우처를 실물 티켓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인포센터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니 찾을 수가 없었다. 1층 가게 아무 곳에나 들어가 인포센터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2층에 있다고 알려 주었다. 사무실에 있던 여직원에게 바우처를 보여 주자 14개의 티켓을 주었다. 7개는 성벽 투어용 ..
2022.07.31 -
20190601-보스니아-메주고리예
6월 1일 토요일, 오늘은 메주고리예를 거쳐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메주고리예는 보스니아에 있는데 우리는 보스니아를 말하면 바로 내전을 떠올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정식 국가 명칭인 보스니아는 과거 로마의 식민 지배 이래 수많은 민족들이 거쳐 간 관계로 오스만튀르크의 이슬람 문화와 세르비아의 정교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로마 가톨릭으로 종교마저 갈라져 야심가의 선동에 따라 수많은 전쟁이 발생해 이곳 주민들의 피를 쏟게 만든 아픈 역사의 땅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인종과 종교의 편견으로 인해 끊임없이 이어질 피 흘림을 예견하셨던 것일까? 1981년 한적한 시골마을인 이 메주고리예의 크리니카 산에 성모님이 6명의 소년소녀들에게 발현하여 세계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으니 기도와 보속을 하..
2022.07.31 -
20190531-스플리트
차가 출발하기 전에 나는 스플리트의 호스트에게 4시에 도착 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내주었는데 약속한 4시를 1분 앞두고 목적지인 스플리트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걱정스러웠던 곳이 이곳 스플리트의 숙소였다. 걸어서 5분 이내에 관광지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1층인 데다 자체 주차장이 없어 도로변 공용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해서 밤새 차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1층인 방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었다. 호스트의 차량은 우리 차 앞을 진행하던 차여서 차를 세우자 바로 입구에서 서로 만날 수 있었다. 호스트는 나에게 열쇠를 넘겨주고 방 이곳저곳을 안내해 주었다. 걱정을 많이 했던 것보다는 나았지만 자그레브나 플리트비체나 자다르의 숙소에..
2022.07.31 -
20190531-쉬베닉-성야고보성당
배고픔을 해결하고 도시를 구경하기 이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와 성 야고보 성당으로 향했다. 야고보 성당은 항구와 바로 인접해 있어 요트가 떠 있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웠다. 성당 입구 풀밭에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성당 입구의 계단에서 아내의 기념사진을 찍을 때 관광객으로 보이는 듯한 짓궂은 청년 둘이 갑자기 아내 좌우에 같이 앉아 사진을 찍어달라고 손을 들었다. 나는 웃으며 그들의 장난을 받아 주었고 사진을 찍자마자 그들은 손을 흔들며 웃어 주고는 자리를 떴다. 유쾌한 청년들이었다. 성당은 유료입장이어서 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신심 깊은 처제 내외만 들어가기로 하고 남은 우리는 성당이 만들어 준 그늘 아래에서 아픈 다리를 쉬었다. 이 성당 건물은 돌로 만들어졌..
2022.07.31 -
20190531-쉬베닉
5월 31일 금요일, 오늘은 스플리트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동 중 특별한 관광거리가 없기 때문에 출발시간도 제한이 없었다. 여행을 시작한 지 며칠이 되어서인지 다들 아침 식사하는 것과 짐 싸는 것 등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오늘부터는 대구 형님이 운전대를 잡기로 하고 먼저 타이어의 부족한 공기를 채우기 위해 어제 검색해 두었던 카센터를 찾았다. 길 좌측에 있어 회전교차로에서 유턴하여 들어갔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사 “I got a flat tire, can you help me?” 했더니 기름때가 잔뜩 묻은 사장이 여기는 수리 전문점이라 다른 곳을 가야 한다며 조금 전 유턴했던 회전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좌우 측에 하나씩 경공업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려 ..
2022.07.31 -
20190530-자다르
가늘게 내리는 비를 뚫고 남으로 방향을 잡아 자다르로 내려갔다. 자다르는 항구도시다. 본토에 붙어 있는 반도의 끝부분에 옛 성곽이 남아 있고 본토와의 사이는 수심이 깊어 천연 항구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아드리아 해가 베네치아의 안방이 되었을 때 베네치아의 소유가 되었으나 오스만튀르크의 침입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크로아티아의 영토로 남게 된 복잡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이곳 옛 성채 안에는 9세기에 지어진 원형탑 모양의 성 도나투스 성당과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 아나스타시아 대성당 등이 유명하며 반도 끝자락에는 현대적 조형물인 바다 오르간과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운 석양을 마주할 수 있는 태양에 인사하기 등의 조형물이 있어 많은 관광..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