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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3-산채골
와우정사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용인 인근 맛집을 검색해 산채골로 갔다. 메뉴가 단출해 맛집임을 알 수 있다. 식당 안은 청국장 냄새로 가득했다. 정갈한 반찬으로 한 끼를 해결했다. 42번 국도 변에 식당이 있어 주차는 건물 앞이나 대로변에 6-7대 주차할 수 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혼밥은 불가능하다. 아내는 곤드레밥, 나는 영양밥. 돌솥밥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무쇠솥에 나오는데 솥이 식사 끝까지 엄청 뜨거우므로 화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식당 차림표 위에 커다랐게 붙여놓은 화상 주의는 그냥 심심해서 붙여 놓은 게 아니다.
2022.11.03 -
20221103-라운즈
와우정사 입구 우측에 있는 식당 라운즈. 대개의 사하촌은 산채비빔밥에 파전에 막걸리를 팔지만 이곳 와우정사 사하촌은 고급 외국음식 전문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비정형의 지붕과 건물배치가 아름다워 찍어 보았다. 잠깐 실내로 들어가 메뉴판 가격을 보니 건물값을 하는 것 같았다.
2022.11.03 -
20221103-와우정사
구름이 낮게 낀 만추. 아내와 함께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를 다녀왔다. 와우정사는 불교의 일파인 열반종의 본찰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처님이 돌아가실 때의 모습인 와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주차장은 넓고 입장료는 없는 절이다. 정사란 절이 일반화되기 전 사찰의 이름이다. 그 기원은 부처님이 득도 후 첫 설법을 하신 죽림정사에서 찾을 수 있다. 입구에서 보면 황금색 불두가 먼저 보이는데 와우정사의 대표 아이콘이다. 머리만 덩그러니 있어 조금 섬뜩한 기분도 든다. 곳곳에 기이한 바위와 괴상한 돌들이 조경석으로 전시되고 있다. 주지 스님의 취향인 듯... 부엉이 조각상인데 눈 뜨고 살라는 뜻인가 싶다. 부처님의 열반 때의 모습인 와불. 지금은 임시 전각에 모셔져 있는데 법당이 한창 공사 중이니 곧 제 자리를 찾..
2022.11.03 -
20221102-골프장둘레길
가을이 깊어지는 11월의 둘째 날. 하늘은 푸른 물이 쏟아질 듯 맑은데 국가의 부재, 정부의 무능으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려던 156명의 청춘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지 5일째가 되었다. 며칠 째 대통령을 포함하여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우울한 뉴스만 보면서 집에서만 지내다가 아내가 경기도의 걷기 좋은 곳이라는 블로그를 보더니 골프장 둘레길을 가 보자고 하였다. 멀지 않은 당정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인데 1968년 조성된 안양컨트리클럽이라는 골프장 주위를 에워싼 길이라고 한다. 군포는 수리산 도립공원을 끼고 있어 살기 좋은 곳인데 시민을 위해 이런 둘레길까지 만들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둘레길 이름이 직관적인데 정식 명칭은 군포 수릿길 도시테마길이다. 총길이는 ..
2022.11.02 -
20221029-성원식육식당
미사봉헌을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당초 일정과는 달리 누님은 시댁 식구들과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해서 어머니와 단둘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방문한 곳은 성원식육식당. 구미시 장천면에 있는 맛집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한우 등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치아가 없어 틀니를 사용하시는 어머니가 유일하게 이곳 등심은 부드러워 먹을 수 있다고 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들리다 보니 주인장과 어머니는 안면을 튼 상태였다. 등심 3인분을 둘이서 가볍게 끝 마치고 나서 밥을 주문하면 돌판에 된장국을 끓여 준다. 이곳에선 후식으로 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밥은 다른 야채와 함께 비벼 먹는다.
2022.10.29 -
20221029-군위묘원
돌아 가신 분을 잘 모시고 난 후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고인의 묘소에 모여 묘소가 자리를 잘 잡았는지 확인도 하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삼우제라고 한다. 유교전례이므로 가톨릭에는 없는 예법이지만 조상을 극진하게 모시는 우리의 관습은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가톨릭 신자들도 이날에 맞춰 미사를 봉헌하곤 한다. 누님의 시어머니 상을 마친 후 사흘째 되는 토요일. 삼우제에 맞춰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누님과 조카가 군위묘원으로 가야 하는데 차편이 부족하다며 도와달라고 하여 덩달아 가게 되었다. 군위묘원은 김수환추기경 생가 인근 산 위에 조성되어 있는데 장인.장모도 이곳에 안치되어 있어 흔쾌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다. 군위묘원의 정기 미사는 토요일 11시 밖에 없고 장례가 발생할때마다 수시로 미사를 봉헌한다고..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