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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제주-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관덕정 방문을 마치니 4시 30분. 지금부터 차를 반납해야 하는 7시까지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주변에 용두암이 있었지만 9년 전 모습 그대로일 것이 명확하므로 확인하는 수고는 생략하기로 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볼 수 있는 북제주의 바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무지개색을 칠해 놓은 도로 경계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가 흰 포말을 날리고 있어 차 앞 유리에는 소금기가 잔뜩 묻었다. 10여 분 걸으며 제주의 저녁 공기를 마신 다음 스타벅스로 대피하기로 하였다. 커피와 빵으로 저녁까지 해결한 다음 예정된 출발시간에 차를 반납하러 갔다.
2022.10.07 -
20221007-제주-제주목관아
관덕정 구경을 마치고 제주관아 관람에 나섰다. 입장료는 1,500원 제주 목사가 백성을 다스리던 공간인데 조그만 연못과 정무를 보던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었다. 한양으로부터 머나먼 곳에 떨어진 곳으로 부임한 목사는 마치 귀양 오는 듯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제주의 지형 특성상 농사가 원활하지 못해 늘 배고픔에 시달렸을 조상들... 거기다 왕실진상품까지 공물로 바쳐야 했으니 어려운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이후가 편한 것도 아닌 것이 해방 이후에는 4.3 사건으로 수많은 양민들이 목숨을 잃었던 비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2022.10.07 -
20221007-제주-관덕정
관덕정 성지는 제주목 관아 앞에 있다. 당연히 방문도장은 관할 중앙성당으로 가야 한다. 제주 구시가지에서도 가장 복잡한 곳이다 보니 주차공간이 없다. 다행히 성당구내에 몇 대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하지만 성지순례객에 한해서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방문 확인 도장은 주차장을 관리하는 형제님에게 가면 받을 수 있다. 방문 도장을 미리 받은 후 형제님께 양해를 구하고 관덕정을 보고 나왔다.
2022.10.07 -
20221007-제주-황사평
제주도 안에는 모두 여섯 곳의 성지가 있는데 그중 3곳은 제주시 경내에 있고 다른 세 곳은 한라산 기준 7-8시 방향에 있다. 김기량 순교 현양비에서 20분 정도면 황사평성지가 나온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마주 오는 다른 차를 만나게 되면 식은 땀이 절로 날 것이다. 이곳은 무명 순교자 묘가 조성된 곳이다 보니 주변 모두 성직자 묘만 보인다. 방문 확인은 입구 좌측 소성당 앞에 놓여져 있다.
2022.10.07 -
20221007-제주-김기량순교현양비
사려니 숲에서 한 시간 동안 삼나무가 주는 피톤치드로 샤워를 마쳐 건강한 몸을 가꾼 우리는 건강한 영혼을 함양하기 위해 순교자의 은혜로 샤워를 하고자 김기량 순교 현양비를 찾았다. 제주 최초의 세례자이자 순교자. 순교 당시 손이 아닌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는 적색 순교자... 예전엔 현양비만 있었는데 얼마 전 기념관이 개관했다고 한다. 기념관 부속 건물에 상주하고 있는 자매님은 모처럼의 순례자가 반가운지 우리의 발소리를 듣자 급히 나와 순교자의 약력과 기념관을 소개해 주었다. 자매님의 열의에 찬 해설에 감사한 마음으로 넓지 않은 전시 공간을 둘러보았다. 조그만 전시관과 경내 다른 부속 건물들 모두 제주 전통 가옥을 재현해 놓아 보기에도 좋았다.
2022.10.07 -
20221007-제주-사려니숲길
딸을 내려주니 비록 반나절이지만 이제부터 오롯이 둘 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포기했던 절물휴양림 대신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했다. 사려니 숲은 따로 입장하는 곳이 없는 개방된 숲인데 주요 출입구는 세 곳이다. 다른 곳은 주차를 할 수 없어 차를 가지고 가는 여행객은 붉은오름 입구로 가야 한다. 개방된 숲이므로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다. 대신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도 없으므로 대로변의 빈 공간을 찾아 적당히 주차해야 한다. 숲 길을 관통하면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니 숲의 면적이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일정도 있음을 감안해서 한 시간 정도를 걷다 나오기로 했다.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무장애 데크가 키 큰 삼나무들 사이로 잘 조성되어 있다. 이 길..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