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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모노65
영흥도 숙소는 모노65로 선택했다. 우리는 모노2로 예약했는데 평일 기준 85,000원이었으나 인터파크에서 할인쿠폰을 받아 55,000원이 들었다. 두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손님접대가 인상적이었다. 방문전에는 인근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문자를 보내 주었고 객실까지 따라와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모노2는 33평이라고 안내되어 있으나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원룸2개로 22평을 쓸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관겸 식당이고 나머지 하나는 침실과 화장실이다. 두 개의 방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세개의 원룸을 개조하다 보니 어쩔수 없는 구조였다. 실내는 누드콘크리트 기법으로 인테리어를 해 놓아 현대적인 느낌이 나고 두 주인이 세심하게 관리해서인지 상태가 좋았다. 제공되는 어메너..
2022.11.23 -
20221123-오이도 선사유적공원
결혼기념일을 맞아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가까운 영흥도로 가기로 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남인천지사에서 근무할 때 지역가입자 독려차 수차례 방문했던 곳이라 낯설지 않은 영흥도. 가는 길에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을 들렸다. 입장료가 없는 개방된 공원으로 주차공간은 두곳이 마련되어 있으나 도로변에 주차해도 문제없다. 철강공장이 둘러싼 야산을 공원으로 조성해 둔 곳이다. 수천 년 전, 바닷가에 움집을 짓고 조개나 사냥으로 삶을 영위했을 조상들의 모습이 조각상으로 여기저기 전시되고 있었다. 야산이다 보니 억새도 만발... 삭막한 공장지대에 숨 쉴 만한 공간이어서 좋았다.
2022.11.23 -
20221111-반월호수둘레길
며칠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조금 약해진 오후.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반월호수를 다녀왔다. 여느 호수 둘레길처럼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반월저수지 둘레를 걷기 편하도록 데크길로 조성해 놓은 곳이다. 따로 주차공간은 없으니 도로 주변에 적당히 주차하면 된다. 총길이는 3.4km. 대략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 여름에는 물 비린내가 나지만 기온이 내려가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다. 12월 20일 까지는 보수공사로 인해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었다. 빨간 우체통과 풍차... 새로 조그만 공연장을 만들었나 보다. 예전에는 흔했던 수양버들. 삶의 용기를 북돋우는 글귀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죽지 말고 살라고... 호수 주변에 있는 카페... 대야동 물 체험관. 주위에는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2022.11.11 -
20221108-조국의 법고전 산책
조국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바로 구매했다. 이번이 세 번째. 책에 대한 감상은 천천히 다 읽은 다음 추신으로 덧붙이기로 한다. 지난번 책인 가불 선진국을 읽으면서 자료의 출처까지 하나하나 주석을 남긴 것을 보았을 때 그의 학자로서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마치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가졌었다. 나보다는 2년 연하인 조교수. 같은 사학재단의 자녀임에도 장제원이나 나경원처럼 보수진영에 서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진보 진영을 떠나지 않는 지식인. 국가 공권력인 검찰이 털어도 털어도 흠결을 찾지 못한 청렴한 지식인. 사법개혁이 완성되면 자신의 미래의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이해가 일치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결탁으로 그의 집안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난을 당하고 있다. 나는 동시대를 사는 알량한 수..
2022.11.08 -
20221105-전쟁3부작-콘스탄티노플 함락, 로도스섬 공방전, 레판토 해전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이 죽은 지 8일째. 참사는 막지 못했지만 참사에 대한 책임 추궁은 결단코 막겠다는 의지로 설정한 국가 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어쩌면 보수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대형사고는 반복되는지, 그리고 그리도 쉽게 보수정권의 무능을 잊어버리고 다시 뽑아 무참한 희생을 부르는 잘못을 반복하는지 알길 없는 답답한 하루다. 전쟁 3부작은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 에세이로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시기에 있었던 세 전투를 다루고 있다. 1권 콘스탄티노플 함락은 1453년 5월 29일 화요일에 일어난 일로, 이로서 1,100년 동안 이어져 왔던 동로마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 당시 동로마는 나라라고 하기보다는 도시국가로 축소되어 이름만 남아 있는 형편이었지만 그나마도 이슬람 세력에 넘어가자 유럽인들의 정신적..
2022.11.05 -
20221103-월화원
오늘 여행의 마지막은 월화원인데 수원에 있는 효원공원의 북서쪽 구석에 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1년 동안 인근 수원지사에서 근무할 때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알고 보니 2005년 중국이 건축비를 부담하고 중국 기술자들이 직접 지은 중국식 정원이라고 한다. 주차는 효원공원 주변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하고 입장료는 없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 속에 남중국 광동성 분위기의 건물과 연못과 회랑이 갖추어져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그런데 월화원의 월이 달 월이 아니고 어조사 월이다. 다른 뜻을 자전에서 찾아 보니 나라 이름이라는 뜻도 있고 민족 이름이라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 광동성 지역에 살았던 부족의 이름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렇다면 정원 이름은 남중국 광동성 지역에 사는 월족의 ..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