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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송림사.동명저수지
누님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향년 86세. 영국과 캐나다에 사는 자녀들이 다 모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셨다고 하였다. 조금은 더 사실 수 있는 아쉬운 이별. 사흘 장례기간 동안 빈소를 지켜야 하는 누님을 대신해 같은 연세의 어머니를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문상도 겸하기 위해 누님의 호출을 받고 대구에 갔다. 환절기를 맞아 잇따른 지인의 타계 소식에 울적해진 어머니의 정신건강을 위해 시간을 내어 팔공산 자락에 있는 송림사를 찾았다. 대구에 들릴 때면 찾아오기를 여러 차례인 익숙한 절집이다. 팔공산 자락의 넉넉한 부지에 자리 잡은 고찰이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조용한 절이다. 여타 절처럼 일주문이나 사천왕상은 없는데 대웅전은 고색창연하다. 대웅전을 살짝 빗겨 서 있는 5층 전탑이 아름답다. 울긋불긋..
2022.10.27 -
20221023-삼성전자 가족초청행사
대학원을 졸업한 딸은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kx라는 외국기업에 입사했다. 2년을 잘 다니던 아이는 회사의 미래에 비전이 없다며 좋은 보수를 포기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야겠다며 원서를 넣었다고 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러진 시험에서 문제를 반 밖에 풀지 못하였다고 툴툴거리더니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말해 우리 부부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어느새 3년 차.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중지되었던 가족 초청행사가 재개되었다며 우리를 초대했다. 경상도 김해 김씨 반가의 규수인 아내는 공식행사에는 반드시 의관부터 정제해야 하는 고지식한 성격이라 며칠 전부터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나에게 까지 미쳐 두발정리는 물론 드레스코드까지 세심한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마침내 중추..
2022.10.23 -
20221022-한국사전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개천이 되고 강이 되고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 역사는 개인의 삶이 모여 이루어지는 대하와 같은 것. 그런 역사를 좋아하는 나는 과거 KBS에서 방영되었던 역사 다큐를 놓치지 않고 보았었다. 한국사전은 흐름 위주의 역사 관점을 개인 관점으로 치환하여 시대를 조명한 다큐인데 그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초판이 2008년도이니 14년 전의 책인데 한 번 읽고는 고이 책장에 모셔두었던 것을 꺼내서 다시 읽었다. 그럼에도 마치 당시의 다큐를 다시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모두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권마다 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1권에 등장하는 인물은 홍순언, 리진, 이정기, 신숙주, 이준, 영조, 김만덕, 덕혜옹주, 홍종우, 신유장군이다. 2권에 등장하는 인물은 소..
2022.10.21 -
20221020-가평-시골밥상-여행경비
집으로 가는 길.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남이섬 내에 있는 식당들도 들려 보았으나 유명 관광지인만큼 가성비가 많이 떨어졌다. 갑작스레 검색해서 찾은 곳은 가는 길 가운데 있는 시골밥상. 아내가 좋아하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동네 밥집 같은 곳이었다. 아내는 청국장, 나는 해장국을 주문했다. 그런데 청국장의 간이 짰던 모양이었다. 아내의 만족도는 높지 못했으나 나의 해장국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했다. 연인산 등반과 남이섬 구경으로 보람찬 1박 2일 여행을 마쳤다. 1박 2일 가평여행의 경비는 다음과 같다. 숙박비 64,000원 첫날 중식비 20,000원 둘째 날 중식비 19,000원 남이섬 입장료 29,000원 남이섬 주차료 6,000원 석식비 28,000원 주유..
2022.10.20 -
20221020-가평-남이섬
루안 펜션의 방음은 훌륭해서 밤새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났을 터인데도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날이 밝아 미리 준비해 간 빵과 음료로 간단하게 조식을 해결하고 오늘의 여정을 위해 길을 떠났다. 가려는 곳은 가평의 명소 남이섬. 하중도이므로 당연히 배를 타고 가거나 집라인을 타고 가야 한다. 따라서 네비를 검색할 때는 남이섬선착장으로 검색해야 한다. 성인 입장료는 16,000원 우리는 미리 네이버에서 2인 커플 입장권을 구매해 두었는데 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예악한 입장권은 이곳 매표소 직원에게 스마트폰 뒷 번호를 알려 주면 바코드가 인쇄된 실물 입장권으로 발권해 준다.이곳 남이섬 선착장의 주차비는 하루 6,000원. 카카오주차로 계산하면 4,000원이다. 인근 개인 주..
2022.10.20 -
20221019-가평-루안펜션
당일 여행도 가능했지만 모처럼 먼길을 떠나 왔으니 가평의 다른 명소도 가보기 위해 펜션에서 1박 하기로 하였다. 이곳에는 수많은 펜션이 있었는데 아내와 같이 고른 곳이 루안펜션. 평일 69,000원인데 야놀자 앱에서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64,000원에 예약했다. 원룸인데 벽을 목재로 마감해 운치가 있고 공간도 여유로웠다. 욕실도 넓고 깨끗하고 공기청정기도 갖추어져 있어 좋았다.각 객실마다 베란다에서 개별 바비큐가 가능한데 공간도 여유 있고 계곡 바로 옆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가성비가 좋아 가평에 다시 온다면 다시 이곳을 찾을 것 같다.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