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64)
-
20221004-제주-일출봉
비가 가늘어져 있어 용기를 내어 다음 일정인 절물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그러나 산 속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 고도를 높이자 비바람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절물 휴양림 주차장에서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일정에 없던 성산 일출봉으로 가기로 했다. 제주도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들러 조금 식상한 곳이지만 달리 대안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도 일출봉 가까이 오니 자연이 주는 감동은 또 새롭게 다가왔다. 주차장은 무료였다. 우리는 입장료도 내야 하고 힘든 우측의 등반코스 대신 좌측의 무료 관람코스로 올라가 일출봉 괴암과 우도를 보고 내려왔다. 포항에서 수학여행온 학생 일행들이 있어 관광지가 떠들썩했다.
2022.10.04 -
20221004-제주-비자림
2시쯤에 월정리에서 더 할 일이 없어진 우리는 다시 비자림으로 가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대략 15분을 운전하니 다시 비자림에 도착했다. 다행히 빗줄기도 약해졌고 바람도 잦아들어 있었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주차비는 없다. 비자나무가 자생하는 원시림을 1시간 가량 걷는 곳이다. 붉은 흙이 깔린 길을 잘 만들어 두었고 경사도 거의 없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일방통행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입장객이 많아도 서로 부딪칠 일 없이 다닐 수 있었다. 오래된 나무와 싱그런 숲의 향기를 맡으며 한 시간의 숲길 걷기를 마치고 나왔다.
2022.10.04 -
20221004-제주-월정리에서브런치
하늘이 낮은 구름으로 덮인 화요일. 바람까지 불어 을씨년스러운 날이다. 제주 여행 이틀째. 당초 계획대로 비자림과 사려니 숲길과 절물휴양림 관광을 위해 출발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에서는 구름만 끼었었는데 고도를 높이자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실비가 내리는 상황이 되었다. 바람이라도 불지 않으면 그럭저럭 숲길 구경이 가능했을 텐데 막상 비자림에 도착하고 보니 전신 비옷을 입지 않으면 다 젖을 정도로 비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비자림 주차장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가까운 월정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하고 바로 빠져나왔다. 출발시간이 늦어 월정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미리 검색해 둔 카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방문한 곳은 월정리에서 브런치. 가격이 만만..
2022.10.04 -
20221003-제주-어물전
콘도의 시설에 잠시 환호한 후 짐을 풀고 사 온 식료품을 냉장고에 넣어 둔 다음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횟집으로 갔다. 상호는 제주 어물전. 숙소에서는 차로 5분 거리였다. 평점이 엄청나게 좋은 곳이었는데 가성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직원이 친절하고 접객 솜씨 또한 빠르고 정확했다. 우리는 어물전 한판 2인분을 먼저 주문했다. 특이하게도 매운탕이 먼저 나오는데 뿔소라와 큰 새우와 싱싱한 꽃게까지 들어 있어 이것만으로도 소주 몇 병은 거뜬할 것 같았다. 나중에는 샤브샤브용 돼지고기와 버섯도 나온다. 콘을 넣어 만든 계란찜. 맛있어서 추가했는데 비용은 3,000원. 새우튀김은 먹느라 정신이 홀려 하나 남았을 때 찍었다. 회가 2인분이므로 튀김은 4개가 나왔다. 메인 회. 딱새우와 갈치와 고등어와 광어와 문..
2022.10.04 -
20221003-제주-오션스타콘도
이마트를 들려 식료품을 사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숙소.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는데 4박에 45만 원이었다. 방 2, 화장실 2이었는데 사진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 아내와 딸이 모두 만족해하였다.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외관이 낡아 보인다는 것, 치약, 칫솔, 비누가 없다는 것, 그리고 조리기구가 오래되었다는 것 정도... 방의 청결 상태나 전망 등은 아주 좋았다. 자동문을 열기가 조금 헷갈리는데 번호패드 아래 흰 버튼을 누르면 번호가 두 개 나오고 이 번호를 누른 다음 호스트가 알려준 비번을 눌러야 한다. 작은 방의 문이 갑자기 잠겨 놀랐는데 호스트에게 전화하니 친절하게 접수 데스크로 가서 만능키를 받아 열면 된다고 알려주어 위기를 모면했다. 호스트가 제 때 전화를 받아 주어 고마웠다. 이곳 직원은 모..
2022.10.04 -
20221003-제주-무지개렌터카
비 오는 개천절에 예약해 두었던 제주 여행을 떠났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서둘러 준비한 결과 계획했던 시간보다 10분 늦은 10시 10분에 집을 출발할 수 있었다. 김포공항까지는 1호선을 타고 신길에서 환승해야 해서 대략 1시간 30분이 걸렸다. 12시에 도착한 김포공항. 귀가 행렬과 출발 행렬 모두 많아 놀랐다. 하루 전 카톡으로 받은 아시아나 항공의 메시지를 통해 사전에 체크인과 좌석지정을 마쳤으므로 짐을 부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수화물 부치는 옆에 마침 음식점이 있어 돈가스 정식과 떡볶이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돈가스는 11,500원. 어묵 세트는 9,000원으로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약 9년 만에 다시 온 김포공항. 비가 오는 가운데 10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렸고 작업자들의 움직임..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