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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함박웃음 순대국
아내가 친구 모임으로 마실을 나가게 되어 모처럼 홀 몸이 된 나... 지난 번 종묘와 사직단 관람에 이어 전철로 다니는 서울 2탄으로 경복궁을 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밍기적거리다가 출발이 늦어져 그만 11시 30분에 종로에 도착했다. 가을 햇살이 따가운데 그냥 관광에 나섰다가는 제때 밥 챙겨 먹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 같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남자가 눈치 안 보고 혼밥 하기로는 순대국밥 만한 것이 없어 미리 봐 두었던 순대국밥집을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실내에는 나처럼 혼밥 하러 온 사람이 보였다. 소주와 국밥을 주문하니 늘상 기대하던 상차림이 뚝딱 나왔다. 순대국 7,000원에 소주 4,000원인데 특이하게 허파와 간 두 점을 맛배기로 내어준다. 순대 국밥의 맛은 어..
2022.09.28 -
20220926-제주여행-여행계획짜기
7월이 끝나갈 무렵, 딸이 10월에 휴가 기간이 많다며 제주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왔다. 아내와 나는 무심코 그러마 했는데 정말 제주여행을 가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은 것은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도 3월이었다. 친구의 졸업여행에 끼어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부산에서 배를 타고 다녀왔다. 다음 여행은 1988년 부모님과 함께 역시 부산에서 차를 싣고 8월에 여름휴가차 방문하였다. 돌아올 때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 때 배를 탈 수 없게 되어 국민연금 제주지사에 여름휴가 차림으로 찾아가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가져갔던 차는 공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 다음날 배로 부치기로 하고 어렵게 항공권을 구해 부산으로 빠져 나왔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9년 11월 결혼하면..
2022.09.26 -
20220922-철원.포천여행-청계식당.1박2일 경비결산
봉선사를 마지막으로 1박 2일 여정의 철원.포천 여행을 마쳤다. 이제 점심을 먹고 귀가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봉선사 주변의 맛집 여러 곳을 미리 검색해서 아내의 결제를 받았는데 낙착된 곳은 봉선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청계 식당이었다. 청국장과 비빔밥을 주문하였는데 모두 19,000원이 소요되었다. 비빔밥에도 청국장이 조금 제공되었는데 청국장 맛이 진하고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교통량은 많지만 원활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3시가 채 되지 않았다. 당초 계획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오늘 하루 고생한 피부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아내는 정성스레 나의 조그만 얼굴에 팩을 붙여 주었다. 1박 2일의 여행 경비를 정산하면 다음과 같다. 톨비 10,900원 주유비 270..
2022.09.24 -
20220922-철원.포천여행-봉선사
다음 여행지는 봉선사...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 행복했던 곳이다.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어 더 좋았던 곳. 융건릉 옆에 원찰로 용주사가 있듯이 이곳 광릉의 원찰이 봉선사이다. 또한 세조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유명한 분... 사세가 만만치 않은 듯 일주문이 거창한데 특이한 것은 절 현판이 한글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웅장한 일주문이 아름다워 뒷 모습을 찍었는데 여기가 교종의 본찰임을 알리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교종은 경전과 교리의 이해를 중시하는 종파로 신라말 5교 9산을 이야기할 때 5교에 해당하는 종파이다. 지금이야 조계종에 눌려 위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삼국시대 불교전래 시절에는 모두 교종 계열의 스님들이 활약했었다. 신라..
2022.09.24 -
20220922-철원.포천여행-광릉
광릉 수목원에서 90분 동안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 샤워를 마친 우리는 이웃한 광릉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늘날의 광릉 수목원과 일대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 왕릉인 광릉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릉의 주차공간은 무료로 개방 중이었고 입장료는 1,000원이었다. 정문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소나무 숲길 사이로 바로 홍살문이 보이고 정자각이 나타난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역대 모두 4번의 쿠데타가 있었다. 첫 번째가 태종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으로 이성계가 사랑했던 아들 정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두 번째가 광릉에 묻힌 문제적 인물 세조가 일으킨 정변으로 김종서 등 훈구파를 살해한 후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세 번째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 ..
2022.09.24 -
20220922-철원.포천여행-광릉수목원
어제는 모두 22,000보를 걸었다. 평소 10,000보 정도를 걷는 것에 비하면 두배의 운동량을 기록한 셈이다. 한탄강 주상절리 길에서 12,000보, 고석정 꽃밭에서 6,000보, 고석정 유람선 등에서 6,000보. 잠을 청하려고 침대에 누워 있으니 오른쪽 다리가 묵직했다. 날이 밝았다. 무거웠던 다리는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고석정 꽃밭 입장권을 발매하면서 받은 철원상품권으로 미리 준비해 둔 빵과 커피와 집에서 가져간 사과로 아침식사를 마쳤다. 이제 길을 나서 이틀째 여행의 첫 목적지 광릉 수목원으로 향했다. 숙소에서는 40분이 소요되었다. 숙소를 출발해서 포천 시내를 벗어나려는 순간 아내가 핸드폰을 숙소에 놓고 온 것 같다며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202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