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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제주-황우지.외돌개
주린 배에 기름진 버거를 채워 포만감을 가득 안고 도착한 곳은 황우지 선녀탕. 주차장이 같은 공간에 조성되어 있는데 땅 소유자가 달라 유료와 무료로 구분된다. 운이 좋게도 무료주차장에 한 곳이 비어 주차할 수 있었다. 따로 입장료는 없다. 황우지 선녀탕과 외돌개는 데크로 연결되어 있다. 먼저 외돌개로 내려가 기념사진을 남기고 절벽 위 해송이 무성한 데크길을 따라 황우지 쪽으로 걸어갔다. 10분도 채 안 되는 길을 걸으면 선녀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물과는 친하지 않아 주차장으로 올라왔다. 외돌개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벽 위 소나무 사이로 만들어 놓은 데크 길을 걷는 즐거움이 더욱 컸다.
2022.10.05 -
20221005-제주-88버거
출발시간이 워낙 늦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배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공영주차장에서 나올 때 주차비도 없었다. 근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맛집인 미미 파스타에 갔으나 대기인원이 많아 포기하고 또 다른 맛집 88 버거로 이동했다. 수제버거 맛집인데 주차가 불가능해서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이면 도로에 적당히 주차해야 한다. 여기서도 대기가 있었으나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대기공간도 따로 없어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서 30분을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소문난 맛집인 듯 외국인 내방객도 보였다. 우리는 2인 세트 메뉴에 88버거를 추가했다. 오랜 주림 끝에 먹어서인지 풍미가 훌륭했다. 긴 대기 시간 덕분에 주차비 2,500원이 추가되었다.
2022.10.05 -
20221005-제주-쇠소깍
신풍 신천 목장에서 좀 더 놀다가 가길 원했던 딸의 등을 떠밀어 찾은 쇠소깍. 건천이 많은 제주에 흔치 않은 개천 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깊은 계곡 아래로는 바다로 흘러가는 옥빛 물줄기가 보이고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 카누나 제주 전통 뎃목인 테우를 볼 수도 있다. 주변엔 걷기 편한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고 바다와 인접한 곳에는 검은모래 해변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도로변 무료 주차공간에 차를 세워 둘수 있으나 어려우면 유료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물을 보는 것은 좋아해도 경험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세 명이 모두 일치하는 지라 우리는 카누를 타는 대신 쇠소깍 주변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했다. 쇠소깍의 마지막은 검은모래 해변으로 이어지고 그곳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전망을 즐기..
2022.10.05 -
20221005-제주-신풍신천 바다목장길
제주여행 사흘째. 오늘은 남쪽 바다를 주제로 길을 나섰다. 먼저 간 곳은 신풍 신천 바다 목장길... 바다와 목장의 풀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딸이 가보자고 제안한 곳이다. 올레길도 겸하고 있어서 딱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절벽 아래로는 검은 화산석 위로 흰 파도가 부서지고 땅에는 점점 누렇게 변해가는 풀밭을 볼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차를 제대로 세워두지 못해 불안한 마음에 더 있고 싶어 하는 딸을 만류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
2022.10.05 -
20221004-제주-돈이랑
황홀한 낙조를 뒤로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딸의 희망대로 흑돼지고기를 먹기로 하고 다시 성산 쪽으로 이동했다. 처음 찾은 곳에서는 대기자가 있어 5분 만에 포기하고 인근에 있는 돈이랑 성산점으로 갔다. 식당엔 주차할 곳이 없어 인근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허름한 분위기의 연탄구이 집인데 가격은 1인분에 31,000원이었다. 두툼한 목살은 직접 자리에서 구워주고 오겹살은 별도로 초벌구이 한 다음 가져다준다. 생고기를 화력이 좋은 연탄불에 구워서인지 육질이 탱탱하고 육즙이 풍부했다. 마무리는 냉국수... 흔한 김치말이 소면인데 7,000원... 3명의 식비로 모두 100,000원을 썼다.
2022.10.04 -
20221004-제주-섭지코지
5시가 조금 지난 시간. 숙소로 돌아가 차를 두고 섭지코지를 가 보기로 했다. 섭지코지는 좁은 땅이라는 뜻의 제주도 고유어라고 한다. 주차비는 최소 1,000원에서 최고 3,000원이고 입장료는 없다. 숙소에서 가는 지름길이 있을 것 같은데 알지를 못해 차로로 걸어갔다. 덕분에 약 1.5km를 걷는 수고로움은 있었으나 한라산을 넘어가는 석양의 노을을 볼 수 있어서 보상을 받았다. 등대로 향하는 길... 바람이 거세게 불어 삼다도의 이름을 다시금 생각나게 만들었다.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