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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제주-세화해변
카레와 돈가스로 배를 채우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화 해변으로 갔다. 딸은 이곳 당근카페에서 멍 때리며 친구를 기다린다고 했다. 딸이 같이 카페에서 놀자고 유혹했지만 여행 취향이 확고하게 다른 우리는 단호히 거부하였다. 트렁크에서 딸의 케리어를 내려주고 잠시 본 세화 해변은 여느 제주 바닷가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바람이 항상 불어 공기가 깨끗한데다 오늘처럼 구름마저 걷히면 이런 장관이 이곳 제주에선 일상일 것이다.
2022.10.07 -
20221007-제주-섭섭이네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짐을 꾸려 제주로 가야 하는데 출발시간이 밤 9시라 온전히 하루를 관광에 투자할 수 있었다. 가글 컵이 없는 것 같은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숙소를 떠나려니 아쉬웠다. 딸에게 사려니 숲을 걷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숲길은 두 곳으로 충분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딸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로 내려오는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해 우리보다 이틀 더 머물 계획이라 세화 해변에서 헤어지는 것으로 낙착되었다.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길을 떠난 우리는 이른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딸이 검색해 찾은 맛집은 카레전문점 섭섭이네. 한라산 기준 3시 방향 중산간에 있는 맛집인데 시골집을 개조한 조그만 식당이었다. 따로 주차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눈치..
2022.10.07 -
20221006-제주-애월해안도로-하나로마트 회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지만 계획대로 애월 해안도로로 가보기로 했다. 애월 해안도로 인근에는 바다와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많은 카페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예의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와 스쿨존이 있어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하늘마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어디에도 섭지코지에서 보았던 붉은 구름을 볼 수없었다. 카페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여유롭게 노을을 감상하려던 계획을 접고 하나로마트에서 회를 떠서 숙소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기로 하였다. 성산 하나로마트에서는 회도 직접 떠서 판매하는데 시간이 늦어 그만 놓쳐 버렸다. 대신 미리 떠 둔 회를 살 수 있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고등어회가 19,000원이었는데 5,000원 할인된 가격표가..
2022.10.07 -
20221006-제주-싱계물공원
성인의 애처로웠을 삶을 뒤로하고 싱계물 공원으로 갔다.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더 많은 바람이 분다는 이곳에는 해상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다. 인근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그만 공원과 풍력발전기를 둘러보는 둘레길을 걸었다. 도로에서는 잔잔하던 바람이 바다위의 다리를 걸을 때는 거세게 불어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꼭 쥐고 있어야 했다. 아직 바람 끝이 차갑지는 않았으나 비가 한 두 방울 날리기 시작하여 등대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2022.10.06 -
20221006-제주-대정
곶자왈에서는 용수보다 대정성지를 먼저 갔어야 했는데 착오가 있다 보니 시간만 20분 더 걸렸다. 왔던 길을 되짚어 대정성지로 갔다. 정난주 마리아의 묘소가 있는 곳. 지체 높은 양반가의 딸이었던 그녀가 신앙의 길을 따르다 노비로 전락해 제주까지 유배와 살다가 묻힌 곳이다. 묘소 입구에는 키가 높은 야자수가 무덤을 호위하듯 시립해 있었다.
2022.10.06 -
20221006-제주-용수
세 시를 지나고 있었다. 부근에 성지가 두 곳이 있어 싱계물 공원을 가기 전에 가 보기로 했다. 용수 성지는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김대건신부가 폭풍을 만나 표착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성지다. 옛 성당 옆에 새로 지은 기념관은 옛 배를 본떠 만들었고 마당엔 당시 배의 모형이 전시되고 있었다.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