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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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우마이스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모처럼 아내와 외식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젊은 청춘인 딸은 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해 진즉에 집을 비운 상태. 갑작스러운 회식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아내가 좋아하는 초밥집을 찾아 산본중심가로 걸어갔다. 아내가 언젠가 한번 들렸다는 우마이스시 실내는 7-8개 정도의 식탁이 있는 조그만 식당이어서 좌석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벽에는 건담 프라모델과 일본도가 장식되어 있다. 우리는 모둠초밥과 입가심용 맥주를 주문했다. 아직은 가격을 올리지 않은 듯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으로 보였다. 초밥의 밥은 적당히 고슬고슬하고 얹어 놓은 연어나 새우 같은 재료도 신선해 맛있는 한 끼 식사였다. 식사 중에도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 끊이지 ..
2022.12.24 -
20221224-추억여행 4-동성로
은퇴 후 대구를 자주 찾게 되었다. 대구에는 노모가 누님의 보호아래 계시므로 자주 찾아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87세이신 어머니. 예전엔 바쁜 일상을 핑계로 2달에 한번 꼴로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곤 했었지만,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얼굴을 비춰 주는 게 돌아가신 뒤의 풍성한 제사상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대부분은 자가용을 이용해 다녀 오지만 이번엔 폭설이 겹쳐 고속도로 보다는 기차가 안전할 것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왔다. 풍성한 만찬으로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경하는 길. 열차 시간이 남아 모처럼 동성로를 걸어 보았다. 대구의 동성로는 서울의 명동에 해당하는 거리로 대구역부터 대구백화점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지금이야 대구도 부도심이 많이 생겨 상권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
2022.12.24 -
20221209-이충무공묘
아산 스파비스 인근에 있는 이충무공묘를 들렸다. 그간 몇차례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며칠전 이순신과 임진왜란 책을 다 읽은 후 방문하기로 작정한 곳이었다. 입구 초입에 있는 신도비이다. 두개가 있는데 비문의 내용은 같은 것 같았고 옛비가 마모되자 새로 하나더 세운 듯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묘소를 향해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충무제. 용도는 묘지기의 숙소가 아닐까 짐작해 보았다. 너른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멀리 보이는 홍살문. 부원군으로 추증되었지만 장군의 무덤에 홍살문까지 있는 것은 대단한 예우를 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사적비는 왼쪽에 자그마하게 세워져 있다. 멀리서 보는 장군의 묘소. 이곳은 비각... 여타 왕릉과는 달리 참배객들이 묘소 앞까지 와서 참배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두었다. 비..
2022.12.09 -
20221209-영인산마루
구름이 낮게 끼어 음산한 초겨울. 가까운 곳으로 온천을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영인산마루.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에 몇차례 들렸던 곳이다. 가격은 3년 새 올라 쌈밥이 11,000원이 되었다. 그래도 맛은 예전 그대로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두루치기나 굴젓이 짜지 않고 우렁쌈도 심심해서 건강한 한끼였다.
2022.12.09 -
20221123-모노65
영흥도 숙소는 모노65로 선택했다. 우리는 모노2로 예약했는데 평일 기준 85,000원이었으나 인터파크에서 할인쿠폰을 받아 55,000원이 들었다. 두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손님접대가 인상적이었다. 방문전에는 인근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문자를 보내 주었고 객실까지 따라와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모노2는 33평이라고 안내되어 있으나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은 원룸2개로 22평을 쓸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관겸 식당이고 나머지 하나는 침실과 화장실이다. 두 개의 방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세개의 원룸을 개조하다 보니 어쩔수 없는 구조였다. 실내는 누드콘크리트 기법으로 인테리어를 해 놓아 현대적인 느낌이 나고 두 주인이 세심하게 관리해서인지 상태가 좋았다. 제공되는 어메너..
2022.11.23 -
20221123-오이도 선사유적공원
결혼기념일을 맞아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가까운 영흥도로 가기로 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남인천지사에서 근무할 때 지역가입자 독려차 수차례 방문했던 곳이라 낯설지 않은 영흥도. 가는 길에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을 들렸다. 입장료가 없는 개방된 공원으로 주차공간은 두곳이 마련되어 있으나 도로변에 주차해도 문제없다. 철강공장이 둘러싼 야산을 공원으로 조성해 둔 곳이다. 수천 년 전, 바닷가에 움집을 짓고 조개나 사냥으로 삶을 영위했을 조상들의 모습이 조각상으로 여기저기 전시되고 있었다. 야산이다 보니 억새도 만발... 삭막한 공장지대에 숨 쉴 만한 공간이어서 좋았다.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