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
20230302-흥인지문과 DDP
지인의 문상을 위해 삼육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흥인지문이라 불리는 동대문과 DDP를 둘러보았다. 다른 한양의 문 이름이 세 글자인데 비해 동쪽 문의 이름이 네 글자인 것은 풍수지리 상 한양도성의 왼쪽에 해당하는 좌청룡이 우측인 우백호에 비해 약하다고 하여 이를 보비 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런 보비책이 약효가 없었는지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장자가 왕위를 계승하면 일찍 죽거나 반정으로 끝이 나곤 하였다. 이어진 DDP. 과거 동대문야구장 자리에 세워진 현대적 건물인데 특이하게도 직선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지상에 내려앉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예전 야구장의 기초를 조금 보존하고 있고, 한양성곽의 흔적도 일부나마 남겨 놓았다. 건물 내부는 뮤지엄과..
2023.03.02 -
20230227-세계주류마켓
춘천 당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세계주류마켓이었다. 술을 한 잔 마시려면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먼저 한 바가지 먹어야 하기 때문에 술을 살 일은 별로 없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딸의 말을 듣고 와 보았다. 넓은 부지에 주류 매장 외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술집과 시음장소까지 갖춰져 있었다. 웨어하우스는 시음장.. 매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황금빛 인물상. 넓은 매장 안에는 포도주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와 안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는 곳. 경사로로 되어 있어 장애인도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30분 정도 눈요기를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다. 퇴근시간이어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1시간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여행이 8시에 ..
2023.02.27 -
20230227-산토리니
청평사를 나와 간 곳은 산토리니 카페. 구봉산 산복도로 우측에 있는데 춘천의 명소라고 한다.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거의 만석. 입구에는 199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무려 30년... 입구에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들어가는 구조였다. 음료 가격은 최소 6,500원... 매장은 넓었으나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다. 반대편 문을 열고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산토리니 카페의 상징조형물. 그 너머에는 춘천시내 전경과 북한강의 모습이 쏟아져 들어온다. 미세먼지가 없었더라면 멀리 있는 산들이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이 종탑을 배경으로 각자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로 방문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면을 장..
2023.02.27 -
20230227-청평사
감자빵을 차에 싣고 30분을 달려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내와 청춘열차를 타고 와서 버스를 타고 소양댐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렸을 때는 한겨울이어서 쌓인 눈 때문에 절 입구에서 돌아가야 했었다. 2월의 끝자락인 오늘은 곳곳에 얼음이 보이지만 길에는 눈이 없어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처음 만나게 되는 상사뱀과 공주 기념물. 내용은 허접하였다. 소나무 9그루가 주변에 있어 9가지 소리가 난다는 폭포 옆에는 공주굴도 볼수 있다. 절의 입장료는 2,000원. 계곡이 깊다보니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다. 곧 쓰러질것 같은 부도. 오봉산 정상과 일렬 맞춤으로 배치된 청평사. 계곡의 부지가 좁아 공간에 여유가 없는 대신 회랑을 둘러 아늑하다. 왕복 한시간이 채 되지 않는 거리를 걸어온 후 다음 여정인 산토리니 ..
2023.02.27 -
20230227-감자밭
큰지붕닭갈비에서 늦은 중식을 마치고 춘천의 명물인 감자빵을 사기 위해 감자밭 카페를 찾았다. 식당에서 걸어서 5분거리. 불러오는 배를 꺼트리기엔 부족했다. 이곳 카페는 감자빵과 음료만 팔고 있었다. 1층에서 빵과 음료를 산 후 2층이나 야외 좌석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기념품으로 2박스를 사서 바로 나왔다. 정가는 33,000원인데 10%할인 중이었다. 한 박스는 에딘버러에서 온 조카손자에게 줄 선물이었다.
2023.02.27 -
20230227-큰지붕닭갈비
봄 기운이 나날이 높아지는 2월의 끝자락. 작년부터 계획했던 춘천 당일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기억으로 춘천 여행은 이번이 네번째. 아버지가 별세하기 전에 상경하셨을 때. 아내와 청춘열차를 타고 갔을 때. 춘천주교좌성당과 곰실공소 성지 방문 때. 그리고 이번이다. 월요일 10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아내의 준비절차가 늦어져 20분 늦게 떠났다. 먼저 갈 곳은 큰지붕닭갈비. 주변엔 다른 닭갈비집도 많았지만 모두 숯을 이용한 구이집이라 우리 취향과는 달라 이곳을 선택했다. 평일임에도 도로 곳곳은 정체여서 예상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어 공간에는 여유가 있었으나 식당은 만석이어서 30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 식당 이름 처럼 맞배지붕 형식의 높은 천장이 길게 이어진 내부구조였는데 운이 ..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