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저런글(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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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나노시티 해피데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삼성전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노시티 해피데이를 다녀왔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딸이 미리 신청해 두었던 행사인데 작년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조금은 더운 날, 넓은 공장부지 전체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어 수많은 삼성 가족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늘마다 가족단위로 온 방문객이 펼쳐 놓은 자리로 빈 틈이 없었다. 11시 40분에 예약한 무료 도시락을 받아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캠퍼스 구경에 나섰다. 캠퍼스 곳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푸드트럭들이 산재해 있어 축제 분위기가 드높았다.
2024.05.04 -
20240423-여권갱신
여권을 만든 지 10년이 되어 새로운 여권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 준비물은 기존 여권과 6개월 내 찍은 여권용 사진, 그리고 비용 50,000원이다. 며칠을 미루다 오늘 군포시청 민원실을 방문했다. 갱신이나 신규발급이나 다 같이 여권발급 신청서를 먼저 작성하고 번호표를 뽑아 순서대로 접수해야 한다. 기존 여권은 구멍을 뚫고선 돌려주고 양손 검지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접수 영수증을 주면 잘 보관했다 찾을 때 신분증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근무일 기준 11일 이후 찾을 수 있으며 택배로 받으려면 배송비 5,5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접수 영수증을 가지고 옆에 있는 비용 납부 창구로 가서 카드로 50,000원을 결제하는 것으로 여권 갱신을 마쳤다. 신청 즉시 카톡으로 갱신현황을 알려주는 카톡이 왔다..
2024.04.21 -
20240420-동이
철 지난 드라마 보기 2탄으로 동이를 봤다. 2010년에 방영된 것이니까 무려 14년 전의 드라마인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방송이 50회 차까지 있으니 장편 드라마인 셈이다. 그동안 숙종 대의 후궁이자 왕비까지 올랐다가 서인으로 강등되어 사사되었던 희빈 장 씨는 여러 번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었지만 숙빈 최 씨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는 동이가 처음이라고 한다. 드라마는 어릴 적 모습과 장악원 노비 시절 그리고 후궁이 된 후의 일과 후일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낳은 후의 모습 등 크게 4 부분으로 구분된다. 숙빈 최 씨가 한미한 집안 출신이어서 사료가 남아 있지 않아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쉬웠을 것 같다. 드라마는 동이가 매 시기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가난한 이들을 향한 연민과 ..
2024.04.18 -
20240416-은퇴 2주년
출근을 멈춘 지 2년이 되었다. 바로 어제 직원들이 베풀어준 퇴임식을 마치고 나온 듯한데 그 사이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은퇴 초기에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은퇴 비슷하게 출근을 하지 않은 아내와 갑자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해서 사소한 갈등으로 부딪쳤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해결되었다. 정기적인 급여는 작년 6월 말을 기점으로 끊어졌다. 이후로는 270일 동안의 실업급여로 지내왔다. 10회 차 마지막 실업급여는 4월 18일이 될 것이다. 10회의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해야 했던 것은 한 번 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온라인 특강을 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미국 여행으로 인해 한 번 수급일을 지키지 못해 한 번 더 근로복지공단을 방..
2024.04.16 -
20240322-성균관스캔들
지나도 한참 지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봤다. 20부작이니 20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계기는 서가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성균관 유생의 나날들이라는 소설을 우연히 읽게 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었다기에 드라마까지 찾아보게 된 것이다. 14년 전에 방송되었지만 그때는 다큐나 뉴스만 보던 때라 관심도 두지 않은 퓨전 사극이었다. 그런데 은퇴 후 보게 되니 원작과 드라마를 비교해 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밝고 고운 얼굴의 청춘들이 화려한 색감의 한복 자태를 뽐내며 삶과 사랑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그 고통 속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유쾌했다. 정조대왕 시기 성균관 유생들의 일상이나 동맹휴학인 권당, 금등지사, 신해통공 같은 역사지식을 얻는 것은 사극이 주는 덤이다. 원작 소설이 대..
2024.03.22 -
20240308-파묘
요즘 뜨고 있는 영화 파묘를 봤다. 금요일 오후 시간이라 관람석에는 여유가 있었다. 두 시간을 조금 넘는 상영시간이었지만 몰입감 있게 보았다. 이야기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는 미국으로 이민 간 친일파의 후손에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계속되자 이를 치유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묘를 파내서 화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의 후손이 따가운 시선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간 후 국내에 있는 조부의 무덤이 계속 훼손되자 결국 파묘해서 화장한 것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후반부는 파묘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묘 아래 또 다른 묘를 발견하면서 일제가 모셔놓은 전쟁의 신과 벌이는 사투가 전개된다. 여기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죽자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 의식에 따라 그를 신으로 ..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