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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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로마-성베드로대성당
5월 30일 화요일,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늦은 오후에는 아시시로 이동하기로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기 때문에 오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산 피에트로 대성당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 조식을 먹은 후 민박집 사장에게 양해를 구한 후 여행 가방을 맡겨 두고 길을 나섰다. 이른 아침임에도 성당으로 들어가려는 인파가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약 1시간 정도 기다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여 마침내 성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성당 입구에 있는 성수를 찍어 성호경을 그을려고 하였으나 성수가 없었다. 성수대는 아기 천사가 그릇을 받치고 있고 곳곳에 금박으로 채색되어 있어 아름다웠으나 정작 중요한 성수가 말라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성당 입구의 오른쪽에는 미켈란젤로의 역작 피에타 상이 있다. 성당 안에..
2022.07.10 -
20170529-로마-야경
이곳을 끝으로 오늘 여행은 끝이 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지친 다리도 쉴 겸 해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젤라또를 사서 먹었다. 우리의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점도가 더 높은 것 이외에는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5월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주는 청량감을 주었다. 일찍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낮잠을 잔 후 남부 투어 때 가이드가 알려 주었던 무료 야경투어에 가기로 하였다. 지정된 집결 장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우리처럼 나이 든 커플은 보이지 않고 젊은 청춘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역시 여행은 젊을 때 다니는 것이 진리인 것 같았다. 가이드를 선두로 방문한 곳은 천사의 성과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이었다. 천사의 성 앞에는 다리가 있고 다리 끝에는 테레베 ..
2022.07.10 -
20170529-로마-산타스칼라성당
잠깐의 기도 후 우리는 성당 맞은편 길 너머 5분 거리에 있는 산타 스칼라 성당으로 향했다. 이곳은 가톨릭을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가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가져왔다는 28개의 나무계단이 있는 곳이다. 이 나무 계단은 예수가 골고다 언덕으로 죽음의 길을 갈 때 피와 땀을 흘리며 밟고 지나갔던 계단이라고 한다. 헬레나 성녀는 또한 예수가 매달려 죽음을 맞이했던 십자가를 발견하여 가져왔는데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유럽 각지의 성당으로 보냈다고 한다. 이 성당에도 그 나뭇조각을 성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친견했는지는 기억에 없다.성당 입구를 들어서자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많은 외국 신자들이 무릎걸음으로 기도를 하며 28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 계단에서..
2022.07.10 -
20170529-로마-산지오반니인라테라노대성당
콜로세움을 나서서 향한 곳은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 준 산 지오반니인 라테라노 대성당이다. 가톨릭의 교황은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를 대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로마 교구의 대주교이기도 하다. 이 성당은 로마 주교좌의 본당으로 1년에 한 번씩은 교황이 방문하여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며 로마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이고 이곳에서 가톨릭의 공인이 이루어져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라고 한다. 성당 내부에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하여 교황 전용의 어좌가 저 멀리 홀로 안치되어 있고 건물 벽에는 12 사도의 전신상이 조각되어 안치되어 있었다.
2022.07.10 -
20170529-로마-개선문-콜로세움
30분 정도를 포로 로마노 경내를 소요하는데 소비하고 환상에서 깨어나 개선문과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모든 개선문의 전형이 된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우리는 보안검색을 거쳐 콜로세움으로 입장하여 바로 승강기를 타고 3층으로 바로 올라갔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내부 전경이 훌륭하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서기 80년에 완공되었다는 5만 5천 명 수용 규모의 원형극장.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곳에 35미터 크기의 네로 황제 황금 동상 콜로수스가 있었던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규모는 카메라 앵글이 한 번에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컸다. 2천 년 동안의 지진으로 무너지고 성당 축성 등을 위해 여기저기서 돌을 가져다 써 남아 있는 ..
2022.07.10 -
20170529-로마-포로로마노
정말 짧은 관람을 뒤로하고 포로 로마노를 향해 걸었다. 걷는 길 오른쪽으로 맨땅의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키르쿠스 막시무스. 번역하면 대형 경기장 정도... 로마시대에는 여기서 전차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벤허의 유명한 4두 마차 경기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관람석과 경기장 내부의 조각상 등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황량한 모래바닥뿐이다. 세월의 무상함이 밀려왔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만나게 된 포로 로마노 매표소. 개선문과 콜로세움 그리고 포로 로마노를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샀다. 사실 개선문이야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포로 로마노의 내부는 지나온 카피톨리노 박물관의 뒤편 베란다에서 오히려 더 잘 볼 수 ..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