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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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로마-진실의입
다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진실의 입에 다다랐다. 여기도 이미 길게 줄을 서 있어 최소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했다. 진실의 입은 로마의 휴일에서 공주와 기자의 해프닝으로 유명해진 관광지다. 로마를 관광하기 전에 보면 좋을 영화로는 로마의 휴일 외에도 벤허와 글래디에이터 정도이다. 진실의 입은 하수구의 뚜껑으로 쓰이던 것을 세워 놓은 것으로 조각되어 있는 것은 바다의 신인 ‘트리톤’이라고 한다. 진실의 입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트리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강의 신 플루비우스가 손을 잘라 버린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코스메딘 성당 안에 있으므로 입장료는 없지만 관리원이 넘쳐나는 관광객 정리와 사진을 대신 찍어 주고 있어 팁 개념으로 2~3유로의 기부금을 받고 있었다..
2022.07.10 -
20170529-로마-카피톨리노박물관
5월 29일 월요일, 다섯째 날이 밝았다. 첫날은 숙소에서 나와 시계 진행 방향으로 로마 시내를 훑었다면 오늘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로마 시내를 관광할 예정이다. 가 볼 곳은 카피톨리노 박물관, 진실의 입, 야외경기장,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개선문, 라테라노 대성당, 스칼라 성당 등이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거리를 두 발로 걸으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과 트라야누스 마켓을 지나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이곳 박물관에는 로마의 시조로 알려진 로물로스와 레무스 형제가 늑대 젖을 빨고 있는 청동 상이 있어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에게는 박물관 구경은 어제의 바티칸미술관으로 충분하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서 박물관 입구에서 사진만 남겼다. 이곳 박물관..
2022.07.10 -
20170528-로마-바티칸미술관-천사의성
넷째 날은 5월 28일 일요일, 이날은 바티칸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당초 계획으로는 산 피에트로 성당을 방문해서 미사를 드리고 싶었던 날이었으나 이날을 꼭 집어 미술관 방문으로 정한 것은 매월 마지막 일요일은 무료입장이기 때문이다. 성인 입장료가 16유로로 20,000원가량 하니까 둘이면 40,000원. 웬만한 한 끼 식사 값은 되는 셈이었다. 그런데 단점이 한 가지. 무료입장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라는 사실로 모든 로마를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는 것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입장 대기 인파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었다. 일찍 가서 박물관 정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려면 최소 7시 이전부터 대기해야 하고, 늦게..
2022.07.10 -
20170527-로마-포시타노
다음으로 향한 곳은 포지타노. 가는 길 중간에 버스는 나폴리 해안이 보이는 산 중턱에 잠시 정차하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포지타노는 이탈리아 중북부의 서해안에 있는 친퀘테레-다섯 마을이라는 뜻-와 마찬가지로 바닷가 절벽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있고 바닷가에는 해변이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대형버스는 접근이 어려워 내려서 다시 소형 밴으로 갈아타야만 했다. 그만큼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일부 여행사는 이 길을 체험한다며 걷게 한다는데 주차장에서 만난 다른 여행사의 여행객들은 걸어 내려오면서도 5월의 열기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면 내려왔던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할 텐데...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두 ..
2022.07.10 -
20170527-폼페이
5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스투비플래너를 통해 예약한 남부 투어를 가는 날이었다. 아침 7시 30분 이른 조식을 먹고 집결장소인 로마 호텔 맞은편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는 걸어서 10분 거리, 먼 곳에 숙소를 잡은 어떤 일행은 우버 택시를 타고 출발 직전에야 도착했다. 택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로마의 택시는 우리와 상당히 다르다. 우리의 경우 택시가 돌아다니다가 승객을 발견하면 태우고 아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지만, 로마에서는 택시가 돌아다니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 정차해서 손님을 기다린다. 요금이 비싸다고 해서 아예 탈 생각도 하지 않아서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데려다주는 곳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따라서 버스랑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방문했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주변 공터에도..
2022.07.09 -
20170526-로마-핀초언덕
언덕길을 올라 보르게세 미술관으로 가는 핀초 언덕에 다다랐다. 언덕길 중간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버스커를 보았다. 익숙한 선율을 연주하는데 고급진 귀를 가지지 못한 나에게도 상당히 아름답게 들렸다. 그 옆에는 로마 병사 분장을 한두 사람이 나무로 된 로마 특유의 칼인 글래디에이터를 들고 우리를 희롱하였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는 것으로 당연히 몇 유로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웃으며 비켜 지나왔다. 핀초 언덕에서는 로마의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멀리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 첨탑도 보였다. 몇 장 기념사진을 찍은 후 양말을 벗고 한동안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누워 피로를 풀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친 후 우리에게 생리신호가 왔다. 다행히 화장실 표지가 있어 가보니 당연히..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