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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도요토미히데요시
우리에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읽었다. 모두 5권. 32권에 이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다소 건조하게 역사적 사실을 위주로 쓰여 있어 딱딱한 느낌이었다.오다 노부나가의 영지인 오와리 나카무라 촌에서 말단병사-아시가루의 아들로 태어난 히데요시. 키도 작고 생긴 것도 원숭이 같아 별명 또한 원숭이라고 불렸던 볼품없는 한 남자가 일본 역사상 가장 출세한 사람이 된 것은 전국시대라는 격변의 시대 상황이라는 배경아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거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떠맡는 진취적인 성격과 아울러 미천한 신분을 극복하기 위한 사교적이고 겸허한 대인관계가 결합하여 이뤄낸 큰 성과라고 보인다. 비록 우리에겐 7년 전쟁의 원흉이나 일..
2023.03.17 -
20230313-야망패자
일본의 전국시대를 풍미한 전쟁영웅 다케다 신겐과 그 아들 스와 가츠요리의 이야기를 다룬 야망패자를 읽었다. 전 7권으로 짧지 않은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다케다 신겐은 카이 지방의 영주로 처음에는 북부지역 시나노를 점령하고 나중에는 남쪽의 스루가를 차지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진공을 위한 여정에 나섰으나 도중에 갑작스럽게 병으로 죽고 만다. 그의 아들 스와 가츠요리가 대를 잇지만 지나친 전쟁으로 내부가 피폐해져 결국 나라가 망하고 자신은 쫓기던 산속에서 자결하게 된다.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전투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읽는 재미가 더 하다. 계략이 난무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들을, 신하가 주군을 시해하는 하극상이 일상이던 일본 중세시대. 그 시대에 맞게 아버지를 권좌에서 축..
2023.03.17 -
20230312-아치에스
아치에스는 라틴어로 acies이며 진을 친 군대라는 뜻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의 군단이라는 의미이므로 모든 레지오 단원은 1년에 한번씩 아치에스 행사를 통해 성모님 앞에서 군대사열을 실시하게 된다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하거나 취소되었던 아치에스가 올해는 제 모습 대로 진행되었다.진행순서는 깃발 입장. 묵주기도. 까떼나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마지막은 기념촬영으로 끝이 난다.모처럼의 행사를 마친 단원들과 주린 배를 채운 후 카페라떼를 앞에 두고 즐거운 수다시간을 가졌다.
2023.03.13 -
20230302-흥인지문과 DDP
지인의 문상을 위해 삼육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흥인지문이라 불리는 동대문과 DDP를 둘러보았다. 다른 한양의 문 이름이 세 글자인데 비해 동쪽 문의 이름이 네 글자인 것은 풍수지리 상 한양도성의 왼쪽에 해당하는 좌청룡이 우측인 우백호에 비해 약하다고 하여 이를 보비 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런 보비책이 약효가 없었는지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장자가 왕위를 계승하면 일찍 죽거나 반정으로 끝이 나곤 하였다. 이어진 DDP. 과거 동대문야구장 자리에 세워진 현대적 건물인데 특이하게도 직선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지상에 내려앉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예전 야구장의 기초를 조금 보존하고 있고, 한양성곽의 흔적도 일부나마 남겨 놓았다. 건물 내부는 뮤지엄과..
2023.03.02 -
20230227-세계주류마켓
춘천 당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세계주류마켓이었다. 술을 한 잔 마시려면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먼저 한 바가지 먹어야 하기 때문에 술을 살 일은 별로 없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딸의 말을 듣고 와 보았다. 넓은 부지에 주류 매장 외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술집과 시음장소까지 갖춰져 있었다. 웨어하우스는 시음장.. 매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황금빛 인물상. 넓은 매장 안에는 포도주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와 안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는 곳. 경사로로 되어 있어 장애인도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30분 정도 눈요기를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다. 퇴근시간이어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1시간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여행이 8시에 ..
2023.02.27 -
20230227-산토리니
청평사를 나와 간 곳은 산토리니 카페. 구봉산 산복도로 우측에 있는데 춘천의 명소라고 한다.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거의 만석. 입구에는 199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무려 30년... 입구에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들어가는 구조였다. 음료 가격은 최소 6,500원... 매장은 넓었으나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다. 반대편 문을 열고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산토리니 카페의 상징조형물. 그 너머에는 춘천시내 전경과 북한강의 모습이 쏟아져 들어온다. 미세먼지가 없었더라면 멀리 있는 산들이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이 종탑을 배경으로 각자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로 방문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면을 장..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