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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청평사
감자빵을 차에 싣고 30분을 달려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내와 청춘열차를 타고 와서 버스를 타고 소양댐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렸을 때는 한겨울이어서 쌓인 눈 때문에 절 입구에서 돌아가야 했었다. 2월의 끝자락인 오늘은 곳곳에 얼음이 보이지만 길에는 눈이 없어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처음 만나게 되는 상사뱀과 공주 기념물. 내용은 허접하였다. 소나무 9그루가 주변에 있어 9가지 소리가 난다는 폭포 옆에는 공주굴도 볼수 있다. 절의 입장료는 2,000원. 계곡이 깊다보니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다. 곧 쓰러질것 같은 부도. 오봉산 정상과 일렬 맞춤으로 배치된 청평사. 계곡의 부지가 좁아 공간에 여유가 없는 대신 회랑을 둘러 아늑하다. 왕복 한시간이 채 되지 않는 거리를 걸어온 후 다음 여정인 산토리니 ..
2023.02.27 -
20230227-감자밭
큰지붕닭갈비에서 늦은 중식을 마치고 춘천의 명물인 감자빵을 사기 위해 감자밭 카페를 찾았다. 식당에서 걸어서 5분거리. 불러오는 배를 꺼트리기엔 부족했다. 이곳 카페는 감자빵과 음료만 팔고 있었다. 1층에서 빵과 음료를 산 후 2층이나 야외 좌석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기념품으로 2박스를 사서 바로 나왔다. 정가는 33,000원인데 10%할인 중이었다. 한 박스는 에딘버러에서 온 조카손자에게 줄 선물이었다.
2023.02.27 -
20230227-큰지붕닭갈비
봄 기운이 나날이 높아지는 2월의 끝자락. 작년부터 계획했던 춘천 당일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기억으로 춘천 여행은 이번이 네번째. 아버지가 별세하기 전에 상경하셨을 때. 아내와 청춘열차를 타고 갔을 때. 춘천주교좌성당과 곰실공소 성지 방문 때. 그리고 이번이다. 월요일 10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아내의 준비절차가 늦어져 20분 늦게 떠났다. 먼저 갈 곳은 큰지붕닭갈비. 주변엔 다른 닭갈비집도 많았지만 모두 숯을 이용한 구이집이라 우리 취향과는 달라 이곳을 선택했다. 평일임에도 도로 곳곳은 정체여서 예상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어 공간에는 여유가 있었으나 식당은 만석이어서 30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 식당 이름 처럼 맞배지붕 형식의 높은 천장이 길게 이어진 내부구조였는데 운이 ..
2023.02.27 -
20230225-김수환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은퇴 후 한 달에 한 번은 대구에 거주하시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있다. 올해 미수가 되신 어머니. 돌아가신 후 산소에 자주 가 보는 것보다 살아 계실 때 손 한번 더 잡아드리고 얼굴 한번 더 뵈려 하고 있다. 오늘은 어머니와 누님과 함께 군위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생가에 조성되어 있는 사랑과 나눔 공원을 다녀왔다. 강원도에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려서인지 바람 끝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따뜻했다. 예전엔 추기경의 생가만 덩그러니 한 채 있었는데 산등성이 전체를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당연히 기념관도 있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경당도 있다. 10 여분 둘러보고 군위묘원에서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출발했다.
2023.02.25 -
20230214-진진김밥
김밥이 먹고 싶다는 아내의 뜻에 따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진진김밥. 실내 좌석이 7개인 조그만 분식집이다. 모녀가 운영하는데 위치는 산본시장 외곽에 있었다.우리는 진김밥과 묵은지참치김밥, 그리고 쫄우동 하나를 주문했다. 가격은 3천 원, 4천 원, 6,500원. 김밥이 커서 한 입에 다 넣기 어려울 정도. 쫄우동에는 삭힌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 약간 매운 맛이 났다.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했다.
2023.02.14 -
20230204-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혹독한 겨울이 끝나감을 알리는 입춘 절기. 아마도 1990대 후반에 사서 한번 읽고는 서가에 고이 모셔 두었던 책을 꺼내 다시 읽었다.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저자는 주강현인데 민속학자이고 어쩌다 보니 지금은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하다. 북방의 초원에서 따뜻한 곳을 찾아 내려왔을 우리 조상들. 그리고 이미 남쪽에서 올라와 자리 잡고 살던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한반도에서 우리의 삶은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샤먼과 같은 북방 신앙과 난생신화로 나타나는 남방 문화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도시화의 진행과 아파트로 대변되는 삶의 양식의 변화는 모든 전통문화의 망각으로 이어졌다. 기원후 3백 년 전후에 도입된 신생고등 종교인 불교는 기존의 전통문화를 흡수하여 내려온 반면 대한민국을 수립한 후 ..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