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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관악산산림욕장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처서. 아내와 관악산 산림욕장을 찾았다. 집에서 차로 20분. 2008년 안양지사에 근무할 때 자주 찾았던 곳이었다. 관양동 현대 아파트에 주차하고 옛 기억을 더듬어 입구를 찾았다. 그런데 입구는 경기도시공사에서 아파트 시공을 위해 막아 놓았다. 철제 펜스에 조그마하게 붙어 있는 등산로 입구 표시를 따라 왼쪽으로 100m 정도 올라가자 목제 계단으로 시작하는 임시 대체 등산로가 나타났다. 10여 분 완만한 산길을 올라가자 예전에 보았던 자연학습장이 나타났다. 그때도 있었을 예쁜 조형물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쭉쭉 뻗은 잣나무 숲이 나타나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관악산 등산로에 들어서게 된다. 우리는 대략 한 시간 동안 서늘한 숲 속을 거닐다 내려왔다. ..
2022.09.14 -
20220818-커피트레인
이동의 자유를 회복했다. 딸이 하나뿐인 자동차로 출퇴근하면서 빼앗겼는데 조카가 타던 차를 물려주었다. 조금 삐걱거리고 17만 킬로의 주행거리가 있지만 감지덕지할 일이다. 하이패스용 신용카드도 넣은 후 기념으로 가까운 카페를 다녀왔다. 지난번 빵집 리코 밑에 있는 커피트레인. 이곳은 빵보다는 상호처럼 커피에 초점을 둔 듯 빵은 빈약해 보였다. 우리는 전통 팥빙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18,000원. 2-3인용이라고 하는데 둘이 먹기에도 부족했다. 그래도 맛은 전통의 맛 그대로여서 먹을 만했다. 야외에도 좌석이 준비되어 있는데...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조그만 정원과 온실도 있다. 햇살이 누그러지면 왕송호 주변을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2022.09.14 -
20220807-어느 수집가의 초대
딸의 배려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보러 갔다. 전시 기간은 8월 28일까지.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매진이라고 하며 현장 판매도 오전에 일찍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작고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개인 소장품 2만여 점 가운데 주제별로 모은 335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이 티켓은 현장 발권 창구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30분 간격으로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작품 유형으로는 회화에서 비디오 아트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모네의 수련이나 박수근의 회화 작품이나 이중섭의 소 그림과 같은 유명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
2022.09.14 -
20220807-국립중앙박물관-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딸이 마련해 준 특별전시회를 보기 위함인데 중앙박물관이 과거 총독부 건물에 있을 때 방문했던 이후로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었다. 금정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역까지는 전철로 33분. 카카오 맵에서는 2번 출구로 나가서 걸으라고 되어 있으나 막상 도착해 보니 2번 출구 옆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별도의 지하통로가 마련되어 있고 무빙워크와 LED 등을 이용한 벽면의 장식이 있어 보기 좋았다. 지하에서 올라와 처음으로 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규모는 엄청나게 컸다. 멀리 남산과 타워가 건물 중앙부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남산 전망을 살려준 건축가에게 감사한 마음이었고 텅 비어있는 공간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수용해준 건축주-국가에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무료 입장이라 그동안 성실하..
2022.09.14 -
20220804-빵집 리코
만남 40주년 이벤트 3차는 요즘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인 베이커리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리코를 찾았다. 왕송저수지 부근에 있는 곳인데 지난번 딸의 안내로 왔던 곳이었다. 앙증맞은 인형들의 인사를 받으며 빵과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다양하지만 조금은 비싼 가격의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산 것... 2층 카페는 만석이라 부득이하게 1층 별실로 내려왔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기구가 비치되어 있다. 당연히 실내도 아이들 소음을 피할 수 없었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달콤한 빵으로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2022.09.14 -
20220729-범바위 막국수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지난 사흘 동안 따뜻한 배려로 즐거운 여행길이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오후 시간은 금자 씨가 좋아하는 해양 액티비티를 할 수 있도록 일찍 떠나려고 했으나 아내가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가까운 막국수 집을 찾아간 곳은 범바위 막국수. 하천 변에 위치해 있었는데 진입로가 좁아 조금 불편했다. 속초 다목적 실내생활체육관에 주차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우리는 막국수와 옥수수 동동주와 만두와 수수부꾸미로 풍요로운 식사를 마쳤다. 회자정리의 시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출발시간이 1시여서 뜨거운 고속도로의 열기와 한낮의 태양빛을 받아 가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달려왔다. 예상..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