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52)
-
20231217-지중해의 역사
지중해의 역사를 읽었다. 기원전 3천 년부터 근대까지 대략 5천 년의 시간 동안 지중해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일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그리스 문명에서 로마 문명으로, 이후로는 중세의 혼란기를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의 흐름을 책 한 권에 넣다 보니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인물의 이야기는 제외될 수밖에 없다. 삽화나 자료도면도 부족해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잔인한 정복전쟁이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역사는 한발 한발 진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3.12.17 -
20230719-산본도서관
지난 7월 초 리모델링 공사 후 재개관한 산본 도서관을 다녀왔다. 위치는 중앙공원과 광정동 주민센터 중간에 있다.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졌는데 1층은 로비와 어린이 전용 도서가 준비되어 있다. 2층은 성인용.아직 공사내음이 남아 있는 가운데 냉방이 시원했다. 평일임에도 1,2층 모두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지을 때 좀 더 확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지하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입점해 있다.가격이 착해서 우리도 음료를 두 개 주문해서 잠시 쉬었다. 커피를 내리는 직원의 나이가 들어 보여 시니어 일자리 사업체인 듯하였다.시니어 전용석이라는 여유당. 하지만 남녀노소가 어울려 이용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아내가 보고 싶은 책 2권을 빌려 돌아왔다.
2023.07.19 -
20230605-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대넓얕0을 읽었다. 지난 세월 중구난방으로 읽었던 이러저러한 책들의 내용이 시간의 흐름 순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베다 이야기도 있고... 많은 내용을 한 권에 담다 보니 당연히 결과 도출의 과정은 줄이고 결과 위주로 나열하고 있다.책의 첫 부분은 138억 년의 시간과 500억 광년의 공간 즉 현재까지 천문학자들이 밝혀낸 우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곤 다중우주를 다룬다. 우리가 물리적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는 또 다른 공간... 그리고 다시 지극히 작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원자를 너머 핵을 너머 중성자를 너머 쿼크까지. 그리고 쿼크 너머에 있을 끈이론까지... 어쩌면 현대의 과학은 벽에 마주친 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우주는 알 길 없고 극미의 세계도 또한 알 수 없다. 또 다른 천..
2023.06.05 -
20230330-오다 노부나가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낸 인물 오다 노부나가의 삶을 다룬 책을 읽었다. 제목은 그대로 오다 노부나가. 지은이와 역자는 32권의 대하역사 소설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다. 같은 사람이 써서 중복된 내용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32권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간략하게 지나간 부분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나름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모두 7권이니 적은 분량의 책은 아니다.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이 재미있는 것은 중국의 삼국지나 수호지의 경우 두리뭉실하게 전투장면을 서술하거나 과장이 심한데 비해 보다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역사적 변곡점인 주요 전투장면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서술이 가능한 것은 작가의 상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1차 역사 자료가 풍부하게 남아 있기 때문일..
2023.03.31 -
20230317-도요토미히데요시
우리에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읽었다. 모두 5권. 32권에 이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다소 건조하게 역사적 사실을 위주로 쓰여 있어 딱딱한 느낌이었다.오다 노부나가의 영지인 오와리 나카무라 촌에서 말단병사-아시가루의 아들로 태어난 히데요시. 키도 작고 생긴 것도 원숭이 같아 별명 또한 원숭이라고 불렸던 볼품없는 한 남자가 일본 역사상 가장 출세한 사람이 된 것은 전국시대라는 격변의 시대 상황이라는 배경아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들고 거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떠맡는 진취적인 성격과 아울러 미천한 신분을 극복하기 위한 사교적이고 겸허한 대인관계가 결합하여 이뤄낸 큰 성과라고 보인다. 비록 우리에겐 7년 전쟁의 원흉이나 일..
2023.03.17 -
20230313-야망패자
일본의 전국시대를 풍미한 전쟁영웅 다케다 신겐과 그 아들 스와 가츠요리의 이야기를 다룬 야망패자를 읽었다. 전 7권으로 짧지 않은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다케다 신겐은 카이 지방의 영주로 처음에는 북부지역 시나노를 점령하고 나중에는 남쪽의 스루가를 차지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진공을 위한 여정에 나섰으나 도중에 갑작스럽게 병으로 죽고 만다. 그의 아들 스와 가츠요리가 대를 잇지만 지나친 전쟁으로 내부가 피폐해져 결국 나라가 망하고 자신은 쫓기던 산속에서 자결하게 된다.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전투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읽는 재미가 더 하다. 계략이 난무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들을, 신하가 주군을 시해하는 하극상이 일상이던 일본 중세시대. 그 시대에 맞게 아버지를 권좌에서 축..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