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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양동마을
죽도 시장으로 이동해 막회로 배를 불린 후 간 곳은 경주 양동마을. 양동마을은 경주에 속해 있지만 포항에서 대구로 가는 길에 있어 방문하기 수월했다. 600년 전부터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입장료는 4,000원. 주차비는 없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들어선 건물벽에는 색감이 풍부한 벽화들이 관광객을 반긴다. 낙동강 지류를 두고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좌우의 산 등성이를 따라 높고 낮은 초가집과 기와집이 산세에 조화롭게 점점이 흩어져 있어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원경은 이렇듯 아름답게 보이나 가까이 가면 막상 볼거리가 별로 없다. 아직도 현지인이 거주하고 있어 출입이 제한한 된 곳이 많고 입구 초입에 있는 가옥들은 한옥을 주제로 한 스튜디오로 영..
2024.06.03 -
20240603-스카이워크
바닷바람은 차가웠으나 차 안은 햇살로 따뜻해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스카이워크. 한호공원 산 정상에 세워진 철제 조형물이다. 대개의 조형물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 설치조형물은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매달 첫째 월요일은 안전점검을 위해 입장할 수 없었다. 월요일 여행을 하다 보면 공공시설이 휴무인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이 그러했다. 걷기 힘드신 어머니와 누님은 영일대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 모셔두고 산길을 걸어 올라 아름다운 곡선을 보고 내려왔다. 맑은 공기 속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았다.
2024.06.03 -
20240603-칠포해변
바다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포항으로 갔다. 출근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7시에 집을 나선 결과 칠포해변에 8시 20분에 도착했다. 지난번 월포해변과 달리 이곳 주위에는 호텔 하나 외엔 시설물이 없었다.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도 없는 넓은 해변에 의자를 두고 앉아 바다멍을 시작했다. 6월 초인데 따뜻한 남풍 대신 차가운 북동풍이 불어와 추웠다. 그렇게 90분을 생명의 원초인 바다와 파도소리를 듣다가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다.
2024.06.03 -
20240601-무섬마을
오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내성천이 휘감아 돌며 조성된 옛 마을 무섬마을이다. 아마도 새마을운동 때 만들어졌을 법한 일방통행의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면 제방 좌우로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자유롭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하회마을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곳곳에 있고 한옥민박집으로 쓰이고 있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걸어 보았을 터인데 아들을 손꼽아 기다릴 어머니를 위해 아쉬움을 남기고 일찍 길을 나섰다.
2024.06.01 -
20240601-소수서원
부석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소수서원을 찾았다. 입장료는 2,000원. 주차는 무료다. 선비촌과 연결되어 있어 두 곳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대구에서 근무할 때 영주지사에서 주관하는 지사장 회의 후 방문했었다. 시간이 부족해 서원만 서둘러 보고 나왔다.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고 영정각에는 주자와 우리나라의 고명한 선비 영정을 모셔두고 있었다. 서원을 건립한 주세붕의 영정도 함께 볼 수 있다. 고색창연한 건물을 통해 600년 조선을 지탱해 온 선비 정신과 조상의 치열했던 교육열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2024.06.01 -
20240601-부석사
연로하신 어머니를 뵈러 대구로 가는 길. 영주의 명소 3곳을 찾았다. 먼저 찾은 곳은 부석사. 아마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10년도 더 오래전에 장인. 장모님과 같이 온 이후 뜸했었다. 그 사이 사하촌은 개발의 바람이 불어 옛 기억과는 전혀 다른 상전벽해의 모습이 되었다. 먼저 반기는 것은 유네스코 기념 석물. 이어서 인공폭포와 안개분수가 예쁜 저수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사천왕문과 법고각과 안양루를 차례로 만나게 되고 넓지 않은 마당 앞에 고색창연한 국보 무량수전을 만나게 된다. 의상대사의 이적으로 절이름이 된 뜬돌, 부석은 무량수전 왼쪽 기슭에서 볼 수 있다. 천년도 더 오래전 가파른 산 등성이에 돌로 축대를 쌓고 어렵게 마련한 땅 위에 절집을 앉혔다. 안양루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산들의 ..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