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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군포시 주민참여위원회 전체회의
군포시 주민참여 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위원으로 선발되어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각 분과로 나뉘어 3개월간 군포시민이 제안한 사업들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확정하는 자리이다. 나는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전체회의를 진행하였다. 담당 공무원이 사전에 진행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어 내가 별도로 준비해야 할 일은 없었다. 모두 23억 원을 상정하기로 무난히 결의하고 1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쳤다. 매년 이 행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고생했을까? 각 분과 위원들은 더운 여름에 최소 3번에서 최대 5번까지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였을 것이다. 공무원이 고생할수록 시민은 그만큼 편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수고에 감사함을 금할 길 없다. 상향 민주주의의 실제 구현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 주민참여..
2024.09.23 -
20240913-할머니의 내리사랑
추석을 맞아 모처럼 어머니가 역귀성하겠다고 지난주 알려준 이후 갑자기 통풍의 고통이 90을 앞둔 어머니에게 덮쳤다. 옆에 24시간 붙어 돌보는 누님이 병원으로 모셔가 진단과 처방을 받고 증세가 나아진 후 이번엔 폐에 물이 차 호흡이 어려워져 경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대 정원 확대문제로 응급실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행히 어머니를 치료했던 의사가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연세가 있다 보니 건강 상태가 늘 흐렸다 개였다 하는 날씨와 같아 돌 보는 누님의 수고가 끊이지 않는다. 결국 역귀성은 물 건너 가 우리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1박 2일 동안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대구를 다녀왔다. 오는 날 어머니는 누님에게 말해서 어머니의 계좌에서 현금을 찾아오게 하였다. 그러고..
2024.09.13 -
20240830-흑뢰성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역사추리소설을 검색해서 찾은 책이 흑뢰성이다. 저자는 요네자와 혼노부. 시간 순서대로 일어난 4가지 사건을 다룬 단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역은 것이다. 시대 배경은 150년에 걸친 내란이 막바지에 이른 16세기 후반,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중부 일본이 통일되고 있을 시점이다. 아리오카성의 성주인 아라키 무라시게가 오다 노부나가에 반기를 들고 농성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구로다 칸베에가 항복을 권유하러 오지만 감옥에 갇히고 마는데 성안에서는 미스트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성주인 무라시게가 간베에의 암시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반란과 1년여에 걸친 농성, 성주의 탈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계산된 사건을 배치하여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
2024.08.27 -
20240816-소설 동의보감
한의학의 고전이자 명저인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일대기를 읽었다. 소설 동의보감. 작가는 이은상인데 마지막 한 권을 채 마치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래서 소설도 미완성이다. 이 소설은 두 번째 읽는 것인데 처음은 재직 시 회사의 서가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읽은 2015년 어느 즈음일 것이다. 소설은 독자의 눈을 빼앗아가는 흡입력이 커 당시에도 2-3일 만에 읽었고 작가 이름마저 뇌리에 남았었다. 다시금 읽어도 재미있는 역사소설이다. 수천 년을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 조상들 중 그와 못지않은 사람들이 더 없을까만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 덕분에 말복 더위를 쉽게 넘긴 듯하다.
2024.08.17 -
20240804-해를 품은 달
더위가 절정인 8월. 피서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서재에 앉아 책을 읽는 것만 한 것이 없다. 정은궐의 소설 해를 품은 달을 읽었다. 궁중에서 벌어진 사건을 쫓아가는 추리소설에다 선남선녀의 애절한 연애소설이기도 해서 한번 잡은 책을 쉽게 놓아버릴 수 없었다. 소설을 통해 조선의 사회생활의 단면을 살짝 느낄 수 있을 만큼 저자의 해박한 역사지식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주고받는 대화도 운율이 맞아 대구를 듣는 듯 아름다웠다. 그래서 이틀 만에 두권 모두 독파했다. 죄를 지은 자는 벌을 받고 사랑받을 이는 행복하게 되어 소설이 끝났다. 이 세상도 소설처럼 아름답기를..
2024.08.04 -
20240724-멜버른.시드니 여행 이동계획
여행 준비 중 가장 어려운 숙소 예약을 마쳤다. 아내의 까다로운 검열을 거쳐야 하는 데다 3명이다 보니 방 2개에 침대 2개여야 해서 쉽지 않았다. 3개월이나 남아 있어 조금 이른 듯 하지만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숙소를 비교적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 이용한 앱은 에어비엔비와 부킹닷컴과 아고다, 그리고 구글맵의 호텔 비교 정보 이렇게 이용했다. 첫날 숙소는 12 사도 인근 독채인데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첫날의 이동계획은 아래 표와 같다.둘째 날부터는 멜버른에서 4박이다. 무료 트램 구간 안에 있는 숙소들은 주차불가이거나 유료 주차여서 부득이하게 트램 외곽의 아파트를 에어비엔비에서 예약했다. 그래도 35번 트램 정거장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아파트였다. 20일의 이동은 표와 같다.21..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