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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칠포해변
바다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포항으로 갔다. 출근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7시에 집을 나선 결과 칠포해변에 8시 20분에 도착했다. 지난번 월포해변과 달리 이곳 주위에는 호텔 하나 외엔 시설물이 없었다.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도 없는 넓은 해변에 의자를 두고 앉아 바다멍을 시작했다. 6월 초인데 따뜻한 남풍 대신 차가운 북동풍이 불어와 추웠다. 그렇게 90분을 생명의 원초인 바다와 파도소리를 듣다가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다.
2024.06.03 -
20240601-무섬마을
오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내성천이 휘감아 돌며 조성된 옛 마을 무섬마을이다. 아마도 새마을운동 때 만들어졌을 법한 일방통행의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면 제방 좌우로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자유롭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하회마을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곳곳에 있고 한옥민박집으로 쓰이고 있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걸어 보았을 터인데 아들을 손꼽아 기다릴 어머니를 위해 아쉬움을 남기고 일찍 길을 나섰다.
2024.06.01 -
20240601-소수서원
부석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소수서원을 찾았다. 입장료는 2,000원. 주차는 무료다. 선비촌과 연결되어 있어 두 곳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대구에서 근무할 때 영주지사에서 주관하는 지사장 회의 후 방문했었다. 시간이 부족해 서원만 서둘러 보고 나왔다.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고 영정각에는 주자와 우리나라의 고명한 선비 영정을 모셔두고 있었다. 서원을 건립한 주세붕의 영정도 함께 볼 수 있다. 고색창연한 건물을 통해 600년 조선을 지탱해 온 선비 정신과 조상의 치열했던 교육열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2024.06.01 -
20240601-부석사
연로하신 어머니를 뵈러 대구로 가는 길. 영주의 명소 3곳을 찾았다. 먼저 찾은 곳은 부석사. 아마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10년도 더 오래전에 장인. 장모님과 같이 온 이후 뜸했었다. 그 사이 사하촌은 개발의 바람이 불어 옛 기억과는 전혀 다른 상전벽해의 모습이 되었다. 먼저 반기는 것은 유네스코 기념 석물. 이어서 인공폭포와 안개분수가 예쁜 저수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사천왕문과 법고각과 안양루를 차례로 만나게 되고 넓지 않은 마당 앞에 고색창연한 국보 무량수전을 만나게 된다. 의상대사의 이적으로 절이름이 된 뜬돌, 부석은 무량수전 왼쪽 기슭에서 볼 수 있다. 천년도 더 오래전 가파른 산 등성이에 돌로 축대를 쌓고 어렵게 마련한 땅 위에 절집을 앉혔다. 안양루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산들의 ..
2024.06.01 -
20240526-해미국제성지
내가 교적을 두고 있는 금정성당이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신자가 해미국제성지로 순례를 다녀왔다. 참가비는 1만 원. 버스 11대를 빌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했다. 도착은 10시 30분. 계획보다 30분 도착이 늦어져 일정표에 적혀있는 자유시간은 생략하고 대성전에 모여 해미국제성지에 대한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이후 교구 지정 성지였던 해미성지는 교황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국제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어서 미사봉헌. 성지 주임신부의 강론이 내 관심을 끌었다. 젊은 신부인 듯 138억 년 전에 있었을 빅뱅을 이야기하고 생물의 진화와 인류의 문명을 이야기하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
2024.05.27 -
20240523-멜버른.시드니여행 계획
올 가을 해외여행은 오스트레일리아로 가기로 오래전부터 아내와 합의해 두었다. 연초 이런 이야기를 딸에게 이야기했을 때 딸도 가고 싶다고 말하였지만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다 결국 5월 초에 이르러서야 회사 일정 때문에 포기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평소 우리의 자유여행을 부러워하던 대구 처형이 이번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하여 결국 3명이서 호주 여행을 가기로 낙착되었다. 개략적인 여행일정은 오래전에 세워 두었기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평소 하던 대로 스카이스캐너에서 원하는 항공권을 확인한 다음 네이버항공권과 구글플라이트에서 비교검색하였다. 처음 여행계획을 짤 때에는 10월 11일 출발 10월 21일 귀국으로 계획했으나 딸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그 사이에 항공권 가격이 30만 원 이상 뛰어버려 한주씩 ..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