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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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국립중앙박물관-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딸이 마련해 준 특별전시회를 보기 위함인데 중앙박물관이 과거 총독부 건물에 있을 때 방문했던 이후로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었다. 금정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역까지는 전철로 33분. 카카오 맵에서는 2번 출구로 나가서 걸으라고 되어 있으나 막상 도착해 보니 2번 출구 옆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별도의 지하통로가 마련되어 있고 무빙워크와 LED 등을 이용한 벽면의 장식이 있어 보기 좋았다. 지하에서 올라와 처음으로 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규모는 엄청나게 컸다. 멀리 남산과 타워가 건물 중앙부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남산 전망을 살려준 건축가에게 감사한 마음이었고 텅 비어있는 공간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수용해준 건축주-국가에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무료 입장이라 그동안 성실하..
2022.09.14 -
20220804-빵집 리코
만남 40주년 이벤트 3차는 요즘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인 베이커리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리코를 찾았다. 왕송저수지 부근에 있는 곳인데 지난번 딸의 안내로 왔던 곳이었다. 앙증맞은 인형들의 인사를 받으며 빵과 음료를 구매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다양하지만 조금은 비싼 가격의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산 것... 2층 카페는 만석이라 부득이하게 1층 별실로 내려왔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기구가 비치되어 있다. 당연히 실내도 아이들 소음을 피할 수 없었지만 한여름의 더위를 달콤한 빵으로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2022.09.14 -
20220729-범바위 막국수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지난 사흘 동안 따뜻한 배려로 즐거운 여행길이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오후 시간은 금자 씨가 좋아하는 해양 액티비티를 할 수 있도록 일찍 떠나려고 했으나 아내가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가까운 막국수 집을 찾아간 곳은 범바위 막국수. 하천 변에 위치해 있었는데 진입로가 좁아 조금 불편했다. 속초 다목적 실내생활체육관에 주차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우리는 막국수와 옥수수 동동주와 만두와 수수부꾸미로 풍요로운 식사를 마쳤다. 회자정리의 시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출발시간이 1시여서 뜨거운 고속도로의 열기와 한낮의 태양빛을 받아 가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달려왔다. 예상..
2022.09.14 -
20220729-설악 케이블카
함께하는 일정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형 인간인 금자 씨와 종훈 씨는 5시에 일어나 구내 사우나를 다녀온 모양이었다. 우리도 서둘러 세수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러 구내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늘 일정은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일정이었다.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신흥사 주차장은 벌써 만차가 되어 케이블카 앞에 있는 임시 주차장까지 개방되어 있었다. 주차비 5,000원, 입장료 5,000원이다. 덕분에 10분간 걸어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었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케이블카 탑승시간까지는 5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설악 케이블카는 예약이 불가하고 현장 판매만 이뤄지고 있다. 요금은 왕복 13,000원. 시간을 아끼기 위해 먼저 청동 불을 관람하고 무료 차 시음장에 들러..
2022.09.14 -
20220728-한전 속초 연수원
부처님께는 불경했던 상상의 나래를 접고 오늘의 숙소인 한전 속초 연수원으로 향했다. 올해 가을이면 한전을 떠나게 되는 종훈 씨가 아껴 두었다가 신청하여 당첨된 숙소였다. 여름철 이곳 한전 속초 연수원은 한전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아 웬만해선 당첨되기 어렵다고 하였다. 건물은 오래되어 보였으나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듯했다. 바닷가 바람에 눅눅해진 몸을 씻고 구내식당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가족단위로 온 직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연수원 경내를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그 주변엔 굵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저녁시간에는 국민 오락인 고스톱을 11시까지 쳤다. 내가 1등 아내가 2등 종훈 씨가 3등 그리고 고스톱을 치자고 노래 불렀던 금자 씨가 꼴찌. 즐거웠던..
2022.09.14 -
20220728-휴휴암
피자와 냉커피와 팥빙수로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대기줄이 줄어 한가해진 천국의 계단에서 다양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음 일정인 휴휴암으로 향했다. 휴휴암은 7번 국도변에 있는 조그만 암자인데 해수관음보살상과 황금 종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암자 입구가 좁아 차량이 교행할 수 없고 고개 넘어 있는 주차 공간도 협소하므로 관광객이 많을 때는 국도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조그만 암자이다 보니 주차비나 입장료는 없다. 입구 우측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15과를 모신 토굴 형태의 굴법당이 있다. 우리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친견했다. 그때 사악한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진짜일까? 부처님의 사리는 2만과 가 넘는다고 하니 진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오대산..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