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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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천년의 숲길
여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화요일. 딸의 양보로 모처럼 차를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생각해 두었던 아산 인근 명소를 찾았다. 먼저 찾은 곳은 아산 천년의 숲길. 천년의 숲길은 봉수산 자락에 자리 잡은 봉곡사와 송악(궁평) 저수지 주변을 돌아보는 등산로인데 대략 26km가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에 등반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우리는 간단히 봉곡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봉곡사까지 700m 정도만 맛보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봉곡사가 있는 계곡에는 전원주택이 잘 조성되어 있고 주차장 시설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절을 찾아 올라가는 길... 소나무가 울창하여 탄성을 자아냈다. 계곡에 만들어 놓은 초막... 절까지 700m 길은 잘 포장되어 있고 절 입구까지 차량 통행도 가능했다. 절집 ..
2022.09.12 -
20220629-융건릉
바로 이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융건릉으로 갔다. 입구에 서 있는 향나무... 벼락을 맞은 듯... 융릉은 사도세자와 세자비의 합장릉이고 건릉은 정조대왕과 왕후의 합장릉이다. 마침 가는 날이 무료입장... 2,000원을 아꼈다. 두 릉을 지키는 재실... 융릉 가는 길의 소나무들... 가는 길이 경사가 완만하고 소나무가 울창하여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장마에 봉분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봉분에 비옷을 입혀 놓았다. 조금은 답답하실 듯... 이어서 연결된 산길을 따라 건릉으로 갔다. 절에서 본 홍살문이 여기에도 있다. 릉 앞에 있는 정자각... 황제정 선포 후 기존의 비석을 밀고 새로이 새겼다고 한다. 매표소 좌측에 있는 조그만 전시실... 할아버지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정조대왕. 평소 원하던 대..
2022.09.12 -
20220629-용주사
딸의 출근을 도와주기 위해 사무실이 있는 화성까지 내려간 김에 가까운 용주사와 융건릉을 가보기로 했다. 장마가 오락가락 비를 뿌려대고 있어 관람이 어려울 것 같으면 드라이브만 하는 것으로 아내와 합의했다. 먼저 들린 곳은 용주사. 1990년대 후반에 한번 왔던 곳인데 주변의 개발이 많이 진행되어 마치 처음 와 본 것 같았다. 입장료는 1,500원... 그런데 카드는 안되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했다. 산속에 있는 절이 아니다 보니 일주문이 따로 없고 절 입구가 바로 사천왕상을 모신 전각이다. 용주사는 정조대왕의 원찰이자 조계종 2교구 사찰이어서 절 규모가 상당하다.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 주로 궁궐이나 관아 앞에 설치되어 권위를 상징하는데 이곳 절에 홍살문이 있는 것은 정조대왕의 행차가 잦..
2022.09.12 -
20220626- 수원화성성곽길
음울한 분위기의 구름이 낮게 드리운 일요일. 오전 교중미사에서는 한얼 1 구역장의 간절한 부탁으로 모처럼 슈트에 넥타이까지 매고 예물 봉헌 의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는 한가해진 오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충동적으로 수원행 전철을 탔다. 은퇴 후부터 전철로 다닐 수 있는 수도권 명소를 물색했던 나는 언젠가 수원 화성을 한번 걸어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후 3시 30분에 갑작스럽게 길을 떠나게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서쪽으로 팔달산을 끼고 평지와 산을 이어 만든 성으로 정조의 꿈이 서려 있는 곳이다. 담배를 좋아해서 골초 수준으로 피웠다는 정조대왕. 일찍 금연했더라면... 그래서 좀 더 오래 재위에 있었더라면 조선 후기의 역사는 ..
2022.09.12 -
20220624-수리산 누리길
간밤의 장마가 잠시 물러간 금요일. 안양 병목안 골짜기에 새로 데크길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길을 나섰다. 정식 명칭은 수리산 누리길이다. 차는 이제 내 마음대로 쓸 수 없어 대중교통으로 가야 했다. 하차위치는 병목안 삼거리. 집에서는 15번과 15-2번 버스로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수리산 성지의 고택 성당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예전에 청소 봉사하러 한 달에 한 번 올 때에는 자가용으로 쉽게 왔던 길을 걸어 올라가려니 쉽지 않았다. 다행히 구름이 태양을 충분히 가리고 비가 온 탓에 계곡물소리가 가는 길 내내 쉬지 않고 들려와 땀 흘릴 틈 없이 데크길 입구에 도착했다. 고택 성당을 조금 지나 좌측 이정표가 있는 이곳이 입구... 그런데 총 길이는 고작 600m... 아직 공..
2022.09.12 -
20220610-세아수목원
대구 방문 이틀 차. 그동안 못했던 효도하는 날이다. 오래전부터 이가 성치 않으신 어머니는 숯불에 구운 등심을 드시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집 주변에는 두 가지 조건 모두를 만족하는 고깃집이 없어 조금 떨어진 장천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곳은 몇 년 전 방문했던 곳인데 구미시 맛집이다. 등심 100g에 20,7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후식으로는 냉면이 없고 된장찌개에 야채비빔밥을 내놓는 곳인데 그 맛이 좋다. 고기는 두꺼운 돌판에 구워 먹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미나리 무침이 나의 입맛에 좋았다. 조카까지 5명이 등심 7인분, 소주 1병, 비빔밥 3개로 배불리 먹고 나니 199,000원이 나왔다. 모처럼의 나들이인 만큼 바로 집으로 가기보다는 인근에 있는 ..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