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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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종묘와 사직
40년을 수도권에 살면서 처음 방문한 종묘와 사직. 은퇴한 후 서울 여행은 꼭 이곳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외국의 유명한 건축가가 한국의 파르테논 신전이라 감탄하고 유홍준 교수가 수평의 미를 극찬했던 종묘. 조선왕조의 정신적 지주이자 통치의 정당성을 현양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두 곳의 제사 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아내가 모처럼 출근하는 때에 맞춰 길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퍼부었다. 잠시 갈까말까 망설였으나 마음이 움직일 때 가보기로 했다. 1시간 동안 전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려 1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종묘 입구에 도착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입구이고 우측에 매표소가 있다. 가까이서 본 정문 입장료는 천원...종..
2022.09.11 -
20220512-추억여행2-안양유원지-망월암-서울대수목원코스 산행
우리 부부는 1989년 11월 안양 충훈부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노마드 끼가 많았던 나는 주말만 되면 풀과 벌레를 싫어하는 아내를 어르고 달래서 이곳저곳을 다녔다. 관악산의 서쪽 줄기인 삼성산도 즐겨 찾았던 곳이었는데 오늘 근 30년 만에 옛 기억을 되살려 망월암 코스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망월암 코스는 삼성산 봉우리를 왼쪽으로 끼고도는 둘레길로 내려오는 길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서울대 수목원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안양 마을버스 2번과 2-1번 종점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하였다. 코로나 이전에 이곳 안양유원지 안에 있는 노인복지관에 봉사하러 몇 번 방문한 것 외에는 이곳까지 올라올 일이 없어서 안양 파빌리온이 생겼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
2022.09.11 -
20220509-광해군묘.사릉
아내가 사고 싶은 식탁을 보러 가야 한다고 해서 갑자기 남양주에 가게 되었다. 왕복 두 시간 거리를 운전하는 기회를 소중하게 활용하기 위해 남양주에 있는 두 곳의 유적지를 방문하였다. 먼저 들린 곳은 광해군 묘. 축사를 좌측으로 끼고 좁은 길을 가다가 교회 이름이 새겨져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갈림길에 광해군 묘 700m라는 글씨와 좌측 화살표가 이정표이다. 산 중턱에 입구가 있고 그 아래에 묘소가 보이는데 열쇠로 잠겨져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주변 사진만 남기고 돌아 나왔다. 위의 능묘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한 것이다. 광해군은 당시 대륙의 강대국이었던 명과 청 사이의 균형외교의 달인... 자세한 것은 위키백과에서... https://namu.wiki/..
2022.09.11 -
20220505-추억여행-달성초등학교-달성공원-서문시장-계성고등학교
1982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대학 입학까지 두 달여 시간이 남았을 때 나는 내가 어릴 적 살던 영천을 방문했었다. 어릴 때는 엄청 넓었던 골목길이 사실은 두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이었고 그렇게 컸던 교회 예배당이 조그마한 공간이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아 홀로 대구에 내려온 김에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때와 마찬가지로 나의 어린 시절의 삶이 배어 있는 추억의 장소들을 방문했다. 어머니가 대구에 거주하시는 관계로 1년에 5-6번 대구를 방문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추억의 장소를 일부러 방문하지는 않았었다. 먼저 가 본 곳은 달성 초등학교. 정문이 새로 만들어진 듯 예전의 느낌은 없었다. 학생수가 줄어 6학년 때 썼던..
2022.09.11 -
20220419-퍼플섬
전날의 강행군으로 인해 떡실신으로 곯아떨어졌던 우리는 8시에 일어나야 했다. 퍼플 섬을 들렸다 딸의 생일 파티를 위해 6시까지는 귀경해야 한다. 따라서 느긋하게 귀경길에 고창 선운사를 방문하려는 계획도 계획으로 끝나고 말았다.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트와 삶은 계란과 우유와 커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퍼플 섬을 향해 출발했다. 거리는 40km가 안되는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가는 길 내내 좁은 지방 도로를 질주하는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이 흩날리는 먼지와 수없이 많은 과속방지턱과 공사 구간과 경운기를 피하다 보니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먼저 만나는 것은 천사 대교. 안좌도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 번호도 1004번이었다. 다음으로는 기동 삼거리에 있는 천사의 보금자..
2022.09.11 -
20220418-갓바위공원
유달산 정상에서 내려와 승강장에서 곤돌라를 타고 다시 북항 승강장으로 돌아왔다. 3시간 무료주차인데 아직은 주차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것을 모르고 사전 정산 기계에서 아무리 내 차 번호를 입력해도 차량이 인식되지 않는다는 오류 메시지만 떠서 당황했다. 그럭저럭 시간이 벌써 5시를 넘기고 있었다. 당초 일정에서 삼학도 공원은 다음 기회에 방문하기로 하고 먼저 숙소로 가기로 합의했다. 숙소는 하당동 신도시에 있는 뉴에버그린호텔인데 평점이 좋아 선택하였다. 또한 갓바위공원이나 춤추는 분수와도 가까웠다. 목포는 도시라 그런지 펜션이나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호텔을 찾기가 어려웠다. 숙소로 들어서자 니코틴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났다. 하는 수없이 저녁 먹을 시간 동안 창문..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