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야기(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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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제주-새미은총의 동산
명례성지를 마지막으로 육지에 있는 성지순례를 마친 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성지 순례를 시작하기 전해인 2013년에 제주여행을 한터라 순례때문에 제주를 다시 찾기는 어려워 여태까지 제주지역 성지 순례는 미뤄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주여행은 딸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 성지를 따로 방문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성지순례 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가져 왔고 반나절 정도 시간이 된다면 어떻게 다닐지 동선계획은 미리 짜두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이 성이시돌 목장이어서 딸에게 양해를 구하고 새미 은총의 동산을 찾았다. 방문도장은 성이시돌센타 문 앞에 있다. 이시돌센타 맞은편이 새미 은총의 동산인데 구불구불하게 언덕을 만들고 곳곳에 황금빛 조형물로 예수님과 관련한 일화들을 재현해 두고 있..
2022.10.05 -
20220913-레지오 마리애
2018년 7월 대구달성고령지사장으로 인사발령이 나면서 퇴단해야 했던 레지오 마리애에 다시 나갔다. 안양지사로 복귀한 2021년 부터 나갈 수 있었으나 처음엔 코로나를 핑계로...그리고 나중엔 단원이 되면 받을 속박이 싫어서 차일피일 했었다. 하지만 미사 때마다 마주치는 옛 교우의 간곡한 손길을 뿌리칠 수 없어 추석 연휴 후에 나가겠다고 말을 내뱉고 말았다. 내가 지어낸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하겠기에 도살장 끌려가는 소의 심정으로 다녀왔다. 내가 속했던 쁘레시디움은 천사들의 모후. 주회합 연차가 1,200회가 넘는 오래된 쁘레시디움이다. 우연히 성당에서 만난 대학 1년 선배의 권유로 세례 받은지 6개월만에 아무것도 모른 채 단원이 되었다. 내가 서기이던 때 1,000차 주회 기념식을 성..
2022.09.14 -
20140816-시복식.시성식
프란체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시복식을 거행하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식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성당마다 배정된 인원이 있었는데 이를 다시 구역별로 할당하다 보니 우리 구역에서는 나와 아내가 가게 되었다. 새벽 5시에 성당에서 집결하여 한국은행 본점 부근에서 내린 다음 보안검색을 거쳐 우리에게 지정된 좌석으로 갔다. 전국에서 모여든 교우들이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서울시청 광장까지 빽빽하게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미사 시간은 정오. 근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식장은 아스라이 멀어 보이지도 않았지만 식전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8월의 땡볕을 맨땅의 아스팔트 위에서 견뎌야 했는데 다행하게도 간간이 먹구름이 태양을 가려 주어 예상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행사를 마칠 수 ..
2022.09.07 -
20140810-세례
연초에 시작한 입교자 교리를 마치고 세례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나는 6개월 동안 교리를 같이 받던 세례 동기들의 선두에 서서 입장하였다... 수녀님의 지시로... 유일하게 세례식에서는 남성교우도 미사포를 써야 한다. 한번 쓰고 나면 다시 쓸 일이 없어 대개는 선배 교우로부터 하루 빌려 쓴다. 신부님이 직접 미사포를 벗겨 주신다. 이마에 성유로 십자가를 긋고... 목과... 뒷덜미에도 긋는다. 이러면 마귀가 오다가 십자가 성호를 발견하고 달아난다는... 예전에는 간편복을 입고 욕조에 온 몸을 담구었으나 요즘은 간단하게 주전자에 성수를 넣어 이마에 조금 흘려주는 것으로 침수 의식을 거행한다. 첫 영성체는 성혈을 적신 성체를 신부님이 직접 입에 넣어 준다. 이어 신입교우를 환영하는 성가대의 특송이 이어지고 미..
2022.09.07 -
20160506-신앙고백비
상경길 마지막 방문지인 신앙고백비. 한가로운 들판을 지나 산등성이 초입에 있다. 2년여 동안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성지들을 돌아보면서 선조의 신난 했던 신앙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성지 모두가 대도시보다는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순교자의 무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제주도 성지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차량 이동이 많았음에도 무사할 수 있었음은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모님의 가호 덕분일 것이다.
2022.08.21 -
20160506-진목정공소
언양을 떠나 경주를 거쳐 상경길에 들린 진목정 성지. 이정표가 헷갈리는데 성지 입구로 들어가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 성지를 볼 수 있다.
2022.08.21